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은 지난 11월 22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가수 송지은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위 부부를 초청해 두 번째 토크 라이브를 개최하고, 절망이 아닌 '가능성'을 보는 힘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컴패션은 지난 8월 어린이 후원의 경험을 나누는 '2024년 컴패션 토크 라이브'를 시작했다. 2024 컴패션 어린이 결연 캠페인 '뭘 좀 아는 사람들'의 일환으로, 절망이 아닌 가능성을 보는 사람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였다. 이번 토크 라이브는 '절망을 넘어 가장 낮은 곳에서 발견한 반전 이야기'란 주제로 열렸다.
송지은은 지난 여름 컴패션과 함께 필리핀으로 비전트립을 다녀온 경험담을 전했다. 박위는 전신마비를 극복하고 송지은과 아름다운 가정을 이룬 현재까지의 역전의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진행은 스윗소로우의 김영우가 MC를 맡고, 여성 CCM 듀오 '러빔(Luvim)'이 오프닝 공연을 열었다.
이날 박위는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그는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면서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었고, 그때마다 하나님께 직접 개입해 달라고 따지듯이 기도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네가 직접 사랑하면 되잖아'라는 말씀을 듣고 사랑의 원리를 깨달았다"면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태어난 목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자본주의 사회이지만 '사랑'은 물질적 가치와 상관없이 몸이 불편한 자신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또 갖고 있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만들었다고 나눴다.
최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박위와 송지은에게 결혼과 가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결혼의 의미 △결혼과 육아에 있어서 돈의 중요성 △자연스러운 애정표현 비법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등이었다.
결혼의 의미에 대해 송지은은 "나는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사랑의 원리를 깨달았다"며,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는 유통기한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하나님은 우릴 그런 조건으로 사랑하지 않으신다. 내가 사랑받기에 합당하지 않은 모습에 대해서도 꾸준히 참으셨고, 기다려 주셨고, 늘 같은 마음으로 사랑해 주신다. 그런 의미에서 결혼이 하나님의 사랑을 내가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는 약속이자 연습해 볼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애정 표현에 대한 질문에 박위는 "얼마 전 다큐멘터리를 하나 봤다. 미국에서 911테러가 일어났을 때, 생애 마지막 순간에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보냈던 메시지 혹은 음성 통화 기록들을 하나씩 보여주는데 전부 다 공통적으로 '내가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말이 있었다"고 소개하며, "우리 인간이 죽기 직전에 가장 후회하는 것이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는 것이라면, 지금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일지 모르는데 지금이라도 사랑한다고 해야 되지 않을까"하고 반문했다.
갈등 극복 방법에 대해 송지은은 "저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지 결론이 날때까지 끊임없이 계속 대화를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서로가 답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틀릴 수 있는 사람들이고, 정답인 하나님께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어떤 갈등이나, 서로 다른 생각이 있을지라도 답은 성경책에 무조건 정해져있다. 최근에도 감정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었는데 저희는 그럴 때마다 성경을 같이 읽으면서 해결책을 찾은 게 위안이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송지은은 지난 6월 컴패션과 함께 떠났던 필리핀 비전트립 이야기를 전하며, 그곳에서 만난 후원 아이들의 꿈과 감사의 마음이 자신의 예상 보다 훨씬 컸다고 간증했다. 그녀는 "단순히 1+1은 2가 아니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면 10이 되고, 1000이 되고, 한 나라, 천국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지은은 필리핀에서 만난 줄리의 이야기를 나눴다. 줄리는 골육종이라는 희귀암을 진단 받고, 다리 하나와 폐 한쪽을 절단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줄리의 소식이 슬프게 다가왔지만, 줄리가 하나님 품에서 평안히 지내리란 확신이 감사와 소망으로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줄리를 통해 줄리의 언니를 후원하게 되면서 많은 컴패션 가족들이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고, 가정의 변화가 주변 이웃, 더 크게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이 이뤄가시는 사랑의 방법에 감사하게 됐다는 것이다.
송지은은 "어두운 시간을 지나 온 사람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지 잘 알고 있다"며,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지금 절망 속에서 도움을 원하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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