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바울 당시 로마제국은 세계최강국이다. 팍스로마나다. 그러나 당시 로마 황제를 비롯한 집권층과 부유층의 자제는 라틴문화를 배우는 대신 그리스의 헬레니즘 문화를 배우기 위해 로마에서 아테네로 유학을 보냈다. 당시 아테나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등 수 많은 철학자들과 자연 과학자들을 배출한 도시로 로마 뿐 만아니라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도 젊은 영재들이 유학하던 곳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미국의 아이비리그와 같은 명문대학교와 실리콘밸리를 주도하는 스탠포드대학교와 같은 전 세계의 영재들이 모여 공부하고 연구하던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바울은 빌립보를 거쳐 아테네에 도착하여 실라와 디모데 일행을 기다리며 시민들의 한심한 작태의 우상숭배와 그들의 종교적 허구성을 보고 예수그리스도만이 참 진리임을 변론하고 선포하였다. “바울이 아덴에서 저희를 기다리다가 온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분하여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저자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니 어떤 에비구레오(에페쿠로스, 그리스 대표사상)와 스도(스토아학파)이고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 쌔 혹은 이르되 이 말장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뇨 하고 혹은 이르되 이방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 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또 몸의 부활 전함을 인함이러라”(롬17:16~18)고 기록하고 있다.
사도바울은 ‘길과 진리와 생명 이신 구원을 주시는 능력인 예수그리스도’를 다메섹 도상에서 만나고부터 자신이 공부했던 모든 학문이 배설물임을 알았으며 또한 아덴 사람들의 지식이나 지혜나 철학이 얼마나 허구적이며 말장난 같은 초보수준의 낮은 인본주의 철학임을 로마서에서 명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즉 “내가 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6~17)고 말씀한 것이다. 바울은 예수그리스도가 능력이고 복음만이 능력임을 온 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에 당시 세계 최고라 자랑하던 아테나의 지식인들에게 복음의 위대성을 확신함으로 전했던 것이다.
사도바울은 인간의 그 어떤 철학도, 그 어떤 사상도, 그 어떤 학문도 예수그리스도의 능력과 지혜로는 비교할 수 없음을 그리스 아덴에 머무르면서 온 몸으로 확인하고 깨달은 것이다. 오직 예수, 오직 말씀, 오직 성령을 강조한 내용이다. 바울서신의 매 첫 머리 인사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기를 원하노라의 말씀이 나온다. 우리의 삶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극진하신 은혜와 사랑과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평강을 강조한 것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특별히 은혜와 평강 외에 하나님의 긍휼을 더하여 강조하였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산상수훈의 첫 머리에서 강조한 말씀이 긍휼한 마음이다. 필자는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 바울은 아들과 같은 제자 디모데에게 긍휼한 마음이 있을 때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나갈 수 있다는 말씀의 비밀을 가르쳐준 것이라 생각한다. 바울은 생명을 바쳐 피붙이와 같이 디모데를 사랑했기 때문인 것 같다.
로마에서 오랜 감옥 생활을 하면서 신앙의 본질은 긍휼히 여기는 마음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말씀일 수도 있겠다. 필자 역시 새겨야 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와 이웃을 긍휼한 마음으로 바라볼 것을 강조한 말씀이 아닌가 생각한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하여 여러분들에게 왜 이렇게까지 복음을 전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지 스스로 반문해 본 적이 많다. 한 마디로 독자 여러분들께 유익을 주기 위함이다. 성경 말씀이 여러분들은 물론 가족과 후손들까지 ‘팔자를 고치고 대박이 남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성경의 말씀은 우리와 가정의 삶의 기둥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이를 알려서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라’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삼위일체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도록 안내하기 위함이다.
하나님 아버지는 ‘만복의 근원’이시며,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는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시기 때문이다. 예수그리스도는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시며 우리의 모든 죄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자유케 하시고 평강을 주시는 ‘구세주시며 심판주’시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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