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회장은 성명서에서 "2024년 12월 3일 심야에 발표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위헌이며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헌정 질서를 파괴한 갑작스러운 조치로 인해 정국 불안, 내수와 외환 위기가 발생했으며, 이는 경제와 국제 관계는 물론 민심 불안으로 이어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김 총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위정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현 시국에 대한 인식을 이제라도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관련 책임자를 문책함으로써 수습을 위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또 "모든 국회의원들은 엄중한 본분과 위임된 권한을 인식하고 불안감에 처한 국민들을 생각하며 희망의 정치를 펼쳐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밤 국회가 계엄의 위법성 지적에 함께 뜻을 모은 것처럼, 향후 시국 수습과 헌법 질서 회복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교회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늘 기도하며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 왔다"면서 "위정자가 하나님과 국민들을 두려워하며 정도를 따라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심으로 기도할 때"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주권자요 시대적 예언자"라며 "갈등과 불신이 치유되고, 참된 정의와 생명, 평화의 가치가 실현되도록 함께 깨어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김 총회장은 성명서 서두에서 "교회는 세상의 부패를 막고, 하나님의 공의를 확립하여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총을 향유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세상 사람들이 눈이 어두워서 바른길을 가지 못할 때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빛을 비춰줌으로써 어두운 세상을 밝게 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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