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2024년 크리스마스 씰' 기부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특별 성금을 오늘 4일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에 전달했다. 결핵퇴치기금은 △결핵환자 발견 △대국민 인식개선 △취약계층 결핵환자 지원 등 각종 사업의 재원으로 사용된다.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되면서 지난 60여 년간 우리나라 결핵퇴치 사업으로써 '크리스마스 씰'(christmas seal)은 큰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결핵은 여전히 지난해 기준 OECD 국가 중 발생률 2위에 달한다.
크리스마스 씰 모금 사업은 결핵을 알리는 동시에 어려운 결핵환자를 돕는 기부금 모금 운동으로, 대구광역시에서는 매해 시 및 구·군, 산하 공공기관 직원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가 있다.
우리나라에 크리스마스 씰을 도입한 사람은 캐나다 출신의 셔우드 홀 선교사(Sherwood hall, 1893-1991) 이다. 셔우드 선교사는 평양 최초의 서양식 병원을 세운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 홀 선교사와, 조선 여성의료인 양성에 애쓴 어머니 로제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그는 부모의 선교정신을 이어 받아 1932년 한국에 크리스마스 씰을 처음으로 발행하는 등 결핵 퇴치에 힘썼다. 홀 가문 3대가 서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에 잠들어 있다.
최근에는 기존 우표형 외에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에코백, 패딩담요, 컵, 키링, 배지 등 다양한 형태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집중 모금기간인 2025년 2월 이후에도 연중 참여 가능하다.
4일 진행된 전달식에는 김선조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과 이관호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 회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성금을 전달했다. 한 해 동안 결핵퇴치를 위한 협회의 노고를 치하하고 결핵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관호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회장은 "매년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위해 대구광역시와 시민들의 크리스마스 씰 모금 동참에 감사드린다"며, "결핵퇴치의 상징인 크리스마스 씰은 구입이 아닌 기부로 조성된 기금은 과거부터 국민건강을 위협해 온 가장 대표적인 감염병인 결핵을 바로 알고, 전파를 방지하며, 예방하는 각종 사업에 소중히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김선조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은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결핵 사망자가 1,300여 명이나 될 정도로, 결핵과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며, "결핵 없는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