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에이즈관리과 ‘2023년 HIV/AIDS 신고현황’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에이즈관리과 ‘2023년 HIV/AIDS 신고현황’ ©질병관리청

(사)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김지연, 이하 한가협)는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3년 HIV/AIDS 신고현황’을 분석·요약해 대한민국의 HIV/AIDS 감염 현황에 대해 알리고 HIV/AIDS 감염 예방을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신규 HIV/AIDS 감염자수는 1,005명으로, 2022년 1,066명에 비해 5.7% 감소했으나 2021년의 975명에 비해선 여전히 증가한 수치이다. 신규 감염자 중 남성이 903명으로, 전체의 89.9%를 차지한 반면 여성 신규 감염자는 102명으로 10.1%에 그쳐 감염자의 대다수가 남성에게 집중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8.7%(288명)와 30대 35.4%(356명), 40대 15.7%(158명) 순으로 나타나 2–30대가 전체 신규 감염인의 64.1%를 차지했다.

신규 HIV 감염인을 신고한 기관은 의료기관이 63.4%(637명), 보건소가 28.3%(284명)였다. HIV 검사를 한 동기는 자발적 검사의 경우가 32.1%(228명)로 가장 많았고, 감염경로는 99.6%(564명)가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성 감염자 중 56.7%는 동성 간 성접촉을 주요 감염 경로라고 응답했으며, 여성 감염자는 모두 이성 간 성접촉이 감염 경로라고 답했다. 마약 주사기 공동사용에 의한 감염은 0.4%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의 HIV 신규 감염인은 2022년 대비 5.7%(61명) 감소했다. 이 중 내국인은 9.2%(76명) 감소했으나 외국인이 6.2%(15명) 증가했다”며 “외국인 감염인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한 역학적 특성을 파악해 지속적인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신규 감염인 50% 감소 목표를 향해 예방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가협 관계자는 “감염자 대다수가 남성에게 집중돼 있고 남성 AIDS 감염자의 약 56%는 동성 간 성접촉을 주요 감염 경로라고 응답한 사실은 남성 간 성행위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또한 “10대 신규 감염자가 12명으로 적은 수가 집계됐지만, 2-30대의 발병이 약 64%를 차지한 것과 HIV 감염 후 에이즈로 발현되기까지 잠복기를 고려할 때 10대 때 이미 HIV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따라서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HIV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전하는 성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를 통해 HIV 감염을 줄이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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