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KCF
KCF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노형구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 주최로 KCF(Korea Chrismas Festival)가 오는 12월 2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열린다. KCF는 독립기념관이 강연회와 전시회 등을 통해 독립운동과 기독교와의 연관성을 알리고자 마련한 행사다. KCF 출정식이 29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렸다. 조직위원장은 오정호 목사(대세충기연 대표회장), 상임고문은 김삼환, 이영훈, 오정현 목사 등 33인이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내년 광복 80주년과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 입국 140주년을 기념해 기독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강연과 전시회를 통해 알리고자 한다”며 “12월 크리스마스를 맞아 기독교를 시작으로, 3월엔 카톨릭 신자였던 안중근 의사 서거일을 맞아 카톨릭, 5월엔 초파일 맞아 불교, 10월엔 개천절 맞아 천도교 등 각 종교계 인사들의 독립운동 활동을 재조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1부 예배에서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란?’(눅2:8-1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오정호 목사(조직위원장, 대세충기연 대표회장)는 “일본에 묶여있던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섭리로 해방을 얻었다. 독립은 박탈당한 자유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안창호, 이상재, 손정도 등 독립운동가들이 기독교인들이다.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기독교는 독립운동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어 “역사는 기록되고 후세대로 알려져야 한다. KCF를 통해서 다음 세대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독립기념관 KCF
오정호 목사.©노형구 기자

이어진 2부 출정식에서 KCF에 대한 ‘환영인사 및 취지설명’을 전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한국교회의 가장 극적인 사건은 1902~1904년 한성감옥에서 105인 사건으로 수감 됐던 이승만, 이상재 등 독립운동가 대부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것”이라며 “1902년 조선 땅에 콜레라가 창궐하면서 사람들이 죽어갔다. 한성감옥에 수감 됐던 청년 이승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심령으로 죽억가던 죄수 300여 명에 물을 가져다주고 손을 붙잡으며 기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던 수감자들이 집단으로 예수를 믿었다”며 “서양 선교사들은 한성감옥에서 도서관을 개설했고, 죄수들이 책을 빌려 공부했다. 책은 성경, 천로역정 등 기독교 서적뿐만 아니라 일반 정치·경제 서적들이 구비돼 있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한성감옥에서 이상재, 이원긍, 유성준, 홍재기, 안국선, 김정식, 이준, 신흥우, 양의종, 박용만, 정순만, 이승인, 유동근 등 다수 독립운동가들이 예수를 믿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기독교가 큰 역할을 했지만 이런 역사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다”며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승만, 김구, 김규식, 안창호 등 유명한 독립운동가들이 기독교인이었다는 사실을 다음세대들이 안다면 인생관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독립기념관 KCF
김형석 관장.©노형구 기자

김형석 관장에 따르면, 1945년 11월 조선기독교남부대회 주최로 정동교회에서 열린 임시정부요인환영대회에서 김구는 ‘경찰서 열 곳을 세우기보다 교회 하나를 세우자. 강한 나라는 성서 위에 세워야 한다‘, 김규식은 ’침략받지 않는 강국을 세우려면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 세워야 한다‘, 이승만은 ’새로운 국가 건설을 할 때 만세반석 되시는 그리스도 위에 이 나라를 세우자‘고 역설했다.

김 관장은 “이들은 모두 신실한 크리스천이었다. 그러나 이승만과 김구를 따르는 후배들은 진영으로 갈려 서로 싸운다”며 “이승만의 위대함을 따른다고 왜 김구를 밟아야 하는가. 김구의 위대함을 쫓는다는 이유로 왜 이승만을 비판해야 하는가. 두 분의 위대함을 우리는 계승해야 한다”고 했다.

김 관장은 “다음세대들이 독립운동가들 대부분이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기독교 신앙의 자긍심을 가져, 믿음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도록 꿈꾸길 바라는 마음에서 강의와 전시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KCF 조직위는 이날 발표한 출정식 선언문에서 “광복 80년과 한국선교 140년, 그 질곡의 시간 속에서 대한민국은 굳건했다. 위기를 기회로, 절망을 소망으로, 대한민국은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불굴의 용기와 의지로 초일류강대국으로 발돋움했다”며 “이런 중에 우리를 더 슬프게 하는 것은 갈등과 분쟁으로 분열된 국론”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성탄절, 그리고 광복 80년, 한국선교 140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꿈꾼다. 절대위기로 신음하고 탄신하는 지구촌과 한반도에 생명의 빛을 밝힐 기회의 때가 지금”이라며 “이제 우리는 한민족의 늠름한 기상으로 동방의 등불이 되어 절대절망을 절대소망으로 밝힐 것”이라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CF #독립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