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지도자상
한국YWCA연합회와 한국씨티은행은 제22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을 가졌다.(왼쪽부터 조은영 회장, 대상 이혜숙 소장, 젊은지도자상 추혜인 원장, 한국씨티은행 유명순 은행장) ©한국YWCA연합회

(사)한국YWCA연합회와 한국씨티은행은 오늘 19일 제22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을 가졌다. 대상은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이혜숙 소장에게, 젊은지도자상은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추혜인 원장에게 주어졌다.

한국YWCA연합회 조은영 회장과 한국씨티은행 유명순 은행장은 두 수상자에게 한국여성지도자상 상패와 함께, 각각 3천만원과 2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혜숙
이혜숙 소장(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한국YWCA

대상을 수여한 이혜숙 원장은 1980년부터 2014년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여성 청소년들이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멘토링과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했다. 또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의 초대 소장으로 부임하여 과학기술 분야 여성의 경력단절 방지 및 복귀 프로그램을 개척했다. 그리고 과학계의 성별 불균형한 점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그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왔다.

이 소장은 "많은 사람들은 흔히 과학기술이 가치중립적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기술 하나에는 연구자, 개발자, 정책연구자, 투자자, 기술자, 사용자 개개인의 의견과 생각이 반영되어 만들어지는 것이다"면서, "최근에 치매약이 새로 개발되어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개발된 신약이 여성이나 비(非)백인 등에게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세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심지어 여성이 남성 보다 치매발병률이 2배 높은데도 말이다. 이처럼 과학기술에는 성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음으로 편향성이 발생한다. 이를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혜숙 소장은 카이스트 이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고문이다. 2003년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진흥부문을 수상키도 했다.

추혜인
추혜인 원장(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한국YWCA

또한 젊은지도자상을 수여한 추혜인 원장은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돌봄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등 여러 배경의 환자들에게 부담없는 의료환경을 마련하고, 중증장애인이나 와상환자를 위한 방문진료 등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계층의 건강권 보장과 의료체계 구축에 실질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추 원장은 "공대생 시절 성폭력상담소 자원활동을 하며 '성폭력 피해자의 입장에서 진료해줄 의사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의대에 진학했다"며, "협동·정의·평화·평등의 방식으로 지역사회를 꾸려가고 있는 현재 5천여명 있는 조합원들과 함께 지금처럼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열심히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YWCA연합회는 그동안 50여 명의 여성지도자를 발굴하여 격려해 왔다. 지난해에는 대상에 이진희 공동대표(베어베터), 젊은지도자상에 김보미 변호사(법무법인 원), 특별상에 한분영 공동대표(덴마크한국인진상규명그룹)를 각각 선정했다.

조은영 회장은 "기후 위기, 불평등, 사회적 소외 등 다중위기 속에서 정의·평화·생명 사회를 이끌어오신 두 수상자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YWCA는 앞으로도 여성 지도력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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