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정호 목사는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 한 사람을 세우는 데 온 힘을 다한 지 올해로 30년이 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세월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그의 모습에서 정도목회를 통한 저자의 올곧은 일념이 엿보인다. 또한 하나님을 향한 그의 사랑은 목회 현장에 그대로 이어져, 주님의 사랑 안에서 화목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실천가로서 헌신해왔다.
그런 저자가 목회 현장에서 함께 동역하고 있는 부교역자들을 위해 부교역자 사역 실천 매뉴얼을 집필했다. 사역자가 자신을 돌아보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선배 목회자가 아니면 알려줄 수 없는 사역 상황별 대처방법 및 요령까지, 그야말로 부교역자 사역에 필요한 것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책 속에서 “목회자에게 있어 소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양 떼를 돌보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그 일에 관계되는 여러 가지 임무를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았다는 내적인 확신’이다. 이것은 담임목사와 부교역자를 떠나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고유한 것으로, 존 칼빈은 ‘만약 어느 누가 교회에서 참 목자로 간주되려면 그는 교회의 객관적 혹은 외적인 소명과 목사 자신만이 의식하는 은밀한 내적 소명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목회자의 분명한 소명의식은 교회의 부흥과 사역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늘 사역의 흔적을 남긴다. 좋은 평판과 성과를 남기기도 하고 실수의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또 관계의 흔적도 남긴다. 이 모든 흔적은 우리의 인격과 연관이 있다. 앞에서는 잘하는 척 아부하지만 뒤에서는 다른 행동을 한다면 동료들이 알고, 가까이 있는 성도들이 알고, 나중에는 모두가 알게 될 것이다. 자신의 그러한 행동에 대해 말하지 않았을 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인테그리티, 즉 일관된 진실성과 신실성이 더욱 요구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교역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깊이 하는 훈련이다. 설교 사역이나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의 기초는 깊은 묵상에서 비롯되며, 말씀과 기도의 충실한 삶은 인격의 변화로 나타나서 성도들에게 감동과 감화를 끼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부분의 부교역자는 자신의 사역을 지나가는 과정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깊은 영성 계발보다는 스킬과 기술에 더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설교를 비롯한 모든 목회적 능력은 기초적인 영성에서 비롯된다. 그렇기에 깊은 영성이 삶에 나타나도록 말씀과 기도와 경건훈련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옥 목사님은 설교 세미나 때 설교에 있어서 필요한 논리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신이 아무리 말을 잘해도 글로 원고를 써보면 그것은 상당한 진통을 요구합니다. 원고를 쓰면 설교 전체의 논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설교에 있어서는 마틴 로이드 존스(David Martyn Lloyd Jones)가 말한 것처럼 불타는 논리가 중요합니다. 말씀도 논리에 따라서 요리해야 합니다. 논리가 없는 말씀은 청중들에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원고를 쓰는 훈련을 계속할 때 논리적인 훈련은 계속됩니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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