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한 교회에서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 ©기독일보 DB
“목회자는 글을 잘 써야 한다. 글쓰기는 단순한 사역의 부수적 역할이 아닌, 성도들의 영혼을 돌보고, 하나님의 메시지를 정확하고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필수적 도구다.”

「월간목회」는 11월호에서 ‘목회자의 쓰기’를 특집으로 다루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는 「월간목회」는 “많은 목회자가 설교와 사역으로 바쁜 가운데 글쓰기를 소홀히 하거나, 깊이 있는 묵상과 논리적 표현이 부족해 글이 엉성하거나 모호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는 곧 성도들에게 혼란을 주고, 설교의 힘을 반감시키며, 목회자의 사역 전반에도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목회자들에게 글쓰기는 단순히 말의 연장이 아니라, 영적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고, 성도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중요한 통로”라고 했다.

또한 “글쓰기를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며 “목회자의 글쓰기는 영혼의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성찰과 묵상의 산물이어야 한다”고 했다. 「월간목회」는 ‘글 쓰기’로 유명한 목회자들의 조언을 소개했다.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는 “목회자의 글쓰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성찰을 통해 이루어진다”며 “고통과 혼란 속에서 시작된 글쓰기를 통해 나의 이중성에 직면하고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며 자유로움을 경험했다”고 했다.

이어 “글쓰기는 내게 어두운 내면을 대면하게 하고, 인간의 본성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했다. 영적 침체 속에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며 “독서로 지식을 축적하며 글쓰기를 발전시켰고, 글쓰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목회자는 하나님의 영화로움을 위해 글을 써야 하고,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목회자의 글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성도를 이해하는 지식을 담아내야 한다”며 “깊이 있는 묵상과 독서가 이를 뒷받침한다. 좋은 글은 단순하고 진정성 있는 글이며, 독자의 영혼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목회자는 하나님과 말씀으로 돌아가 영혼을 위한 글쓰기를 실천해야 한다”며 “글쓰기는 목회자의 사역과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중요한 도구”라고 했다.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는 “목회자가 좋은 설교문을 쓰기 위해서는 단순한 말솜씨보다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글쓰기 능력이 중요하다”며 “많은 목회자가 여전히 논리적이지 않고, 여러 포인트로 구성된 설교를 한다는 점에서 설교문 작성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현대 청중에게 설득력 있는 설교는 한 가지 포인트에 집중하고, 논증과 근거를 확실히 제시하는 것”이라며 “설명 위주의 설교는 잔소리로 들릴 수 있으며, 논리적 설득력이 부족하면 청중을 이끌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두괄식 글쓰기는 설교의 핵심을 명확히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며, 단문을 통해 명료한 의사 전달이 가능하다”며 “또한, 인공지능 시대에는 글의 형식적 완성도가 중요하며, 이미지와 비유를 사용한 글쓰기가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처럼 설교에 비유와 은유를 적절히 활용하면 청중의 감정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다”며 “설교문은 청중을 하나님의 자녀로 이끄는 감동적이고 설득력 있는 도구여야 하기에, 목회자는 논리적이고 감동적인 글쓰기를 통해 설교의 질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지현 대표는 “좋은 글쓰기는 많이 읽고 쓰는 연습에서 시작되며, 쓰는 시간보다 고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며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주제와 구성이 명확해야 하고, 논리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불필요한 문장을 줄이고, 소리 내어 읽어보며 글의 흐름을 다듬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좋은 글은 독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며, 이를 위해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쓰기는 내면의 감정을 치유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효과적인 도구다. 자신을 돌아보고 감정을 정리하며,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영적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목회자의 설교문은 성도들에게 영적 위로와 성장을 제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며 “글쓰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내면의 치유와 창조성을 발휘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목회자는 성도들과 깊이 소통하고, 글을 통해 영혼을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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