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목사
김창환 목사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을 깨뜨리고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그동안 “동성애와 낙태 문제에 대해서 미국 기독교인들 표심은 어디로 향할까?”하는 것이 최대의 이슈였다.

동성애 이슈에 있어서도 해리스 후보는 이른바 LGBT들에 대한 차별금지를 내세웠다. 해리스 후보의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는 “LGBT들을 위한 차별금지를 법률로 제정하기 위한 평등법(Equality Act) 통과를 위해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평등법은 지난 2021~2022년 미국 117대 의회에서 통과됐지만 상원에서 막혔다.

트럼프 후보는 동성혼 합법화된 것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다. 과거 대통령 재임 시에도 LGBT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후보는 특히 미성년자들을 성과 관련된 의학적 시도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가 세금이 이러한 시술을 홍보하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영구히 중단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현지 미국에선 26개 주가 일부 또는 모든 유형의 청소년 성전환 시술을 금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선출됨으로써 동성애 문제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 기독교인들은 트럼프에게 손을 들어준 것이다.

미국이 2015년 6월 26일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마바 당시 대법원에 의해 동성혼 합법화를 통과시킨 이래, 미국의 주요 교단들은 끊임없는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법적인 압박 아래 있었다. 결국 교권을 지키기 위해 복음과 성경의 진리를 팔아넘기고 굴복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2017년 7월에 미국연합감리교회교단도 동성애 동성혼을 합법화하게 되었다. 심지어 종교다원주의도 채택하고 있다. 그로부터 9년이 흐른 지금, 성경의 진리와 복음을 지키려는 교회들은 오히려 동성애를 합법화한 교단총회로부터 역차별을 당하며 목사직을 해임당하고 있고, 결국 성경의 믿음을 지키려는 교회들이 교단으로부터 탈퇴하고 새로운 교단을 구성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본격적으로 동성혼의 합법화된 것들이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 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됨으로써 브레이크가 걸리게 된 것이다. 한국 교회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스러운 결과이다. 이번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선출된 것은 한국교회 10.27 연합예배의 결과에 있어서 더욱 동력을 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66kg급 금메달리스트이자 경기 내내 성별 논란이 불거졌던 알제리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가 생물학적으로 남자라는 의료 보고서가 최근에 유출됐다. 칼리프는 내부 고환과 XY염색체를 갖고 있고 특히 그는 5-알파 환원효소 결핍 장애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남성에게만 발견된다는 내용이다. 파리올림픽에서 칼리프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던 여자 복서는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독일에서 자기 성별을 법원 허가 없이 스스로 바꿔 등록할 수 있는 성별 자기 결정법이 11월 1일(현지시간) 발효됐다. 이로써 독일은 성별 결정을 본인 판단에 맡기는 17번째 나라가 됐다. 독일 정부는 의사의 심리 감정과 법원 결정문을 요구하는 기존 성전환법이 성소수자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4월 새 법을 만들었다. 이미 유럽에서는 독일을 포함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스페인 등 20여 개 국가들이 이런 흐름에 동참하거나 함께 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스웨덴은 1972년 전 세계 최초로 법적 성별 변경에 관한 법을 제정했다.

이번 10.27 연합예배에 대해 비판했던 무지개예수, 섬돌향린교회 등 53개 단체는 지난 25일 ‘그 혐오와 저주의 예배를 걷어치워라’라는 제목의 규탄문을 냈었다. 이들은 규탄문에서 “성소수자 그리스도인과 그 동료들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신앙 공동체에서조차 정체성으로 인해 부당하게 배제되고, 비난받으며, 신앙의 이름으로 상처받고 있다”며 “종교의 이름으로 폭력이 정당화될 때 사회 갈등은 더 깊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10.27 연합예배에 대해서 부정적인 규탄문을 발표했던 동성애 지지자 단체에서는 이번 10.27 연합예배의 결과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끊임없이 동성결혼 법제화, 차별금지법 제정, 성별 자기 결정법 같은 것을 관철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그런 시도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한예배 및 큰 기도회’의 열기가 ‘동성결혼 합법화’ 및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 정정’ 반대 100만 서명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10.27 연합예배 조직위원회는 ①지난 7월 18일 있었던 대법원의 동성커플에 대한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판결 반대와 ②대법원이 성별 정정에서 성전환 수술 요건 폐지를 검토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온라인 서명운동을 최근 시작했다. 한국교회는 모든 교단이 연합하여 이번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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