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가 오는 18일 이화여대 대학교회에서 100주년 기념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는 NCCK가 걸어온 지난 10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길을 위해 다짐과 연대를 선언하는 자리로, "손잡고 가는 우리,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다.
NCCK는 1924년 일제강점기 시기에 한국 기독교 최초의 연합기구로 출발하여 현재 9개 교단, 5개 연합기관, 각 지역협의회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국 사회와 교회가 함께 걸어온 여정을 상징하는 기독교계의 대표적 단체 가운데 하나이다.
이번 기념대회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증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는 창작 판소리 갈릴리 예수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예수의 갈릴리 선교,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집약시킨 창작 판소리로, 전통 판소리에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됐다. 갈릴리 예수는 류형선 광양시립창작국악단 예술감독이 작곡과 대본을 맡았고, 소리꾼 이선희와 이봉근을 비롯해 국악 연주자 안은경, 박경민, 서은영, 김주리, 성영옥, 이충우가 함께한다.
또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이었던 문재학 씨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와 가수 홍순관이 함께 *엄마, 나 안 보고 싶었어?*를 부른다. 이 곡은 김 여사가 직접 작사한 노래로,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의 유가족 대표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증언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가수 방기순이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을 선보이며, 어린이 합창단 싱싱주니어가 '모두 다 꽃이야'를 공연할 예정이다. 이들을 통해 함께하는 공동체의 의미와 희망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사회선언문 – 사회의제: 한국교회의 경청과 응답이 발표된다. NCCK는 이 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가 사회에 귀 기울이고 책임 있는 행동으로 응답할 것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오후 1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NCCK 73회 총회가 열릴 예정으로, 회원 교단과 연합기관들이 참석해 교회의 방향성과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NCCK는 이번 기념대회를 통해 한국 사회와 교회가 함께 걸어온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연대와 화합의 발걸음을 내딛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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