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정말 없나? 예수 외에도 구원?… 무신론·다원주의에 답하다

청주 서문교회서 ‘2024 기독교변증 컨퍼런스’ 열려

‘2024 기독교변증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청주 서문교회

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오늘날, 기독교는 어떻게 하나님을 변증할수 있을까?

청주 서문교회와 부설 기독교변증선교연구소 및 변증전도연구소가 2일 청주 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라는 주제로 ‘2024 기독교변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서는 △무신론 시대에 왜 하나님이 필요한가?(신국원 총신대 명예교수) △인간 붓다와 신 예수의 대화(정성민 LA 그레이스미션대학교 교수·복음주의철학연구소 대표) △공자와 노자와 예수의 대화(황윤관 LA 작은자교회 담임목사) △종교다원주의, 왜 예수만인가?(박명룡 청주 서문교회 담임목사·기독교변증선교연구소 대표) △무신론 시대의 기쁜 소식(안환균 변증전도연구소 대표·온누리교회 변증전도 담당목사)을 주제로 한 강연이 있었다.

◆ “대부분 무신론, 실존적 결단에서 비롯”

특히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라는 제목의 첫 번째 강의에서 신국원 교수는 “무신론은 실제로 이론적 기초가 든든하지 않다”며 “무신론은 스스로의 이론적 기초에 대해 진지하게 의심해보거나 비판적 분석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현대 과학이 모든 문제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제시하기 때문에 신적 존재를 상정할 필요가 없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무신론은 실존적인 결단에서부터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신론이 자기주장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라며 “무엇에도 구속당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이 본질이다. 자신에 대한 확증과 타자 특히 신적 존재에 대해 의존이나 책임을 지지 않고 살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이런 무신론은 결국 창조주를 부정할 수 없게 확연히 보여주는 세상과 스스로의 이성적 본성을 거슬림에서 비롯되는 갈등을 피할 수 없다”며 “(무신론에서) 신은 생각할 수 없고 견딜 수 없기에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인간의 영혼은 영적 진공에서 평안을 가질 수도 번영할 수도 없다”고 했다.

◆ “각 종교의 진리 주장, 하나로 묶을 수 없는 불일치”

또 ‘종교다원주의, 왜 예수만인가?’라는 제목으로 네 번째 강의를 전한 박명룡 목사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대중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가치는 ‘관용’”이라며 “그런데 이 관용의 의미가 오늘날에는 ‘모든 진리는 똑같다. 모든 것이 다 나름대로 진리다. 우리는 모든 것을 포용해야 한다’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이 시대 최고의 미덕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죄에 대한 관용이고, 유일한 악덕은 편협함이라고 여긴다”고 했다.

박 목사는 “이런 상황에서 볼 때 기독교인들의 ‘예수만이 진리’라는 주장이 독선적이고 편협한 것이라는 비난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진리의 유일성을 주장하는 기독교는 배타적이고 비관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컨퍼런스 발제자들. (왼쪽부터) 신국원 교수, 정성민 교수, 박명룡 목사, 안환균 목사, 황윤관 목사 ©청주 서문교회

그는 “겉보기엔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종교다원주의는 그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 만일 모든 종교가 똑같이 선하고 똑같이 진리이며 그리고 모두 옳다면, 각 종교의 핵심 교리나 종교별 진리 주장들은 서로 모순점이 없어야 한다”며 “다시 말해 진리를 설명하는 방식은 서로 다를지라도 핵심 주장에 있어서는 동일하거나 공통점이 있어야만 한다. 모든 종교의 주장이 다 궁극적으로는 동일한 진리를 가리켜야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그런데 각 종교의 진리 주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도저히 하나로 묶을 수 없는 불일치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핵심 교리에 있어서는 상호 모순점이 존재하기까지 한다”며 “각 종교의 주장에는 서로 일치할 수 없는 모순이 있다”고 했다.

그는 “모든 종교가 서로 상반된 진리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 모두가 진리일 수는 없다. 모든 종교가 서로 모순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논리적 선택은 두 가지”라며 “그들 모두가 틀렸거나 그중 오직 한 종교만이 진짜 진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종교가 똑같이 선하고 진리이며 모두가 다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라는 종교다원주의의 주장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우주의 기원, 생명체 안에 있는 DNA 정보의 기원, 도덕성의 기원 등을 살펴볼 때,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들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며 “이처럼 인격적인 창조주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분과의 인격적인 사귐을 강조하는 종교는 기독교가 유일하다. 따라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맺는 구원은 기독교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예수님을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할 때,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고 영생의 복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구원의 길을 안내하는 것은 오직 기독교 신앙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