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대본
악대본 제3회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던 모습 ©악대본
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악대본)가 10.27 연합예배를 비판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을 규탄하는 성명을 7일 발표했다.

악대본은 “2024년 10월 27일 주일 오후에 한국교회는 교단을 초월하여 거국적으로 모여서 한국교회의 거룩성을 지키기 위해 함께 예배하고 기도할 것”이라며 “이 기도는 첫째로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들으실 것이며 또 이 모임을 지켜보는 국민과 정치인들도 우리의 일치 단합한 마음에 감동해서 동성애 독재법을 제정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109회 총회에서는 (예장) 합동, 통합, 고신, 합신, 대신, 백석 등 주요 교단이 이 연합예배에 적극 참여하고 협조하기로 만장일치 가결하였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일부 단체와 개인들이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 기관은 기윤실인데 기윤실은 10월 2일 ‘예배와 기도회를 빙자한 정치집회를 공교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 성명서에는 오해와 악의적인 표현이 다수 들어있으므로 우리는 이에 답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악대본은 “기윤실의 성명서에 나타난 여러 오류 가운데 첫 번째는 용어와 개념이 잘못되었다는 점”이라며 “기윤실은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광화문 집회’로 표현함으로 특정 집단의 모임으로 오인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는 광화문에 모이는 집회가 아니라 광화문에서 시작하여 서울시청과 서울역을 지나 용산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집회”라고 했다.

이어 “나아가 기윤실은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아예 ‘정치집회’라고 단언함으로 그 거룩성과 순수성을 모욕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사에는 크고 작은 연합예배가 많았는데 그 모든 연합예배는 예배가 아니라 정치집회였단 말인가? 혹은 예배당이 아닌 야외 공간에서 모이면 정치집회란 말인가? 연합예배를 정치집회라고 말하는 기윤실이야말로 연합예배와 반대 가치관을 추구하는 정치집단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은 아닌가?”라고 했다.

이들은 “기윤실이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문제는 두 가지인데 첫 번째로 기윤실은 연합예배가 주일성수를 방해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의 모든 교회는 주일예배를 드린 후 오후에 모여 다시 대규모로 예배드린다”며 “기윤실은 교회가 주일예배 후에도 성경연구, 묵상, 기도, 찬송이나 기타 전도와 구제 등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번 연합예배야말로 바로 그런 일 가운데 하나이며 가장 선한 일에 해당한다. 한국교회의 거룩성을 지키기 위해 교파를 초월해서 함께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는 일보다 더 선하고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지방에 있는 교회의 경우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목사가 직접 예배를 인도하거나 본 예배당의 예배에 영상으로 동참할 계획이라고 한다”며 “지금 같은 비상 시국에서 이런 형태로 드리는 예배가 잘못된 예배라면 코로나 상황에서 19명만 예배드리고 다른 교인은 가정에서 영상장비로 예배드린 것은 어떤가? 기윤실 대표들에게 묻는다. 코로나 상황에서 예배당에 모이지 말 것을 가장 앞장서서 주장했던 당신들은 그때 어디서 예배를 드렸는가?”라고 했다. 

악대본은 “기윤실은 적반하장으로, 예배를 이런 식으로 드릴 수 있다면 코로나 시기에는 왜 예배당에 모일 것을 주장했느냐고 묻고 있다. 하지만 특별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한 주간만 버스에 모여 예배하는 것은 정부의 정치방역으로 기약 없이 예배당 문을 닫았던 것과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그때는 예배당 문을 닫자고 주장한 기윤실이 지금은 예배당 예배를 이다지도 강조하는 것을 볼 때 그들의 본심은 주일성수보다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연합예배를 방해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기윤실이 두 번째로 문제 삼는 것은 교회의 사회 참여 부분이다. 기윤실은 ‘국가와 연관된 사회적 문제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의 조항을 인용하여 연합예배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동성애 독재법 제정의 문제는 단순한 사회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죽이기’이다.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김성회 의원이 안창호 후보자를 향해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고 모욕할 정도로 지금 세상은 정치를 빙자하여 기독교 죽이기에 혈안이다. 포괄적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날에는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받는다’라고 전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목사의 설교조차 종교차별로 고발당해 처벌받게 될 것이다. 이런 심각한 일이 어찌 단순한 사회 참여 문제란 말인가?”라고 했다.

이들은 “오늘날 서구의 나라들에서 동성애와 성전환이 만연하고 종교개혁자 루터의 나라 독일 연방의회가 14세 이상의 국민이 자기 성별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결정한 상황”이라며 “‘기독교’와 ‘윤리’가 합쳐진 이름을 사용하는 기윤실이 과연 윤리 실천을 추구하는 기관이라면 대한민국에 동성애 같은 비윤리가 합법화되지 않도록 동성애 독재법 제정을 막는 일에 가장 앞장서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행태와 이번의 성명서를 통해 볼 때 기윤실에 과연 ‘기독교’나 ‘윤리’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성명서에서 기윤실은 여러 중요 교단의 총대들이 만장일치 가결한 것을 두고 졸속적인 결정이라고 폄하하며 이를 반성하고 회개하라는 오만방자한 충고를 하고 있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찬성 성명서를 11년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는 기윤실은 이제까지 한국교회를 훼방한 일을 회개하고 하나님 편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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