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理性)
모든 사람의 이성의 사령관은
양심의 나침반에 의해서만 인도되어
언제나 객관적이고 올바른 지시를 내릴까요
때로는 이기심의 자력(磁力)이
사령관의 눈길을 잡아당겨
그릇된 판단으로 이끌고
때로는 미움이나 시기심의 에너지가
사령관의 시력을 흐리게 합니다
대학 시절
난치병이 극도의 절정으로 치솟을 때
수차례 극단적인 행동을 시도하는 중
우울증에 사로잡힌 부정적인 생각의 거센 물결이
사령관을 절망의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뜨렸습니다
오 신성한 건축가여
당신이 임명하신 사령관을
병든 자아에 더럽혀지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언제나 밝게 빛나는 별처럼 유지하소서
삶의 폭풍우가 몰아칠지라도
정의의 닻으로 굳건히 붙잡아 주소서
Reason
Does the commander of reason in everyone
Always issue objective and righteous instructions,
Solely guided by the compass of conscience?
At times, the magnetic force of selfishness
Pulls the commander’s eye
And leads him to make wrong judgments.
At times, the energy of hatred or envy
Blurs the commander’s vision.
During my college years,
While I attempted extreme actions several times
When the incurable disease surged to an intolerable peak,
The fierce waves of negative thoughts, seized by depression,
Pushed the commander off the cliff of despair.
O divine architect,
Keep the commander You have ordained
Ever shining like a bright star,
So that he remains unstained or unmarred by a sick ego,
And firmly grounded by the anchor of justice,
Unwavering amidst the stormy waves of life.
김완수 시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영문학 박사, 시인 겸 수필가, 사단법인 기독교문학가협회 세계화추진위원장, 세계평화문학상, 황금찬 시문학상, 세계시의 기둥상, 타고르 기념 문학상 등 다수. 시집 <문명의 처방전>, <감사꽃>, <미친 사랑의 포로> 등 다수, 해외 발간 저서 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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