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칼 귀츨라프 글로벌 한글백일장
제3회 칼 귀츨라프 글로벌 한글백일장 개회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귀츨라프 한글문화원

제3회 칼 귀츨라프 글로벌 한글백일장 개회식이 9월 30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개최됐다.

제578주년 한글날을 기념하여 한글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다문화 가정, 외국인, 청소년 및 일반인 참가자들이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사단법인 유엔한반도평화번영재단(UN피스코, 이사장 김덕룡), 귀츨라프 한글문화원(대표 노광국), 힐링터치커뮤니티(대표 이성애 목사)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개회식은 UN피스코 허준혁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및 힐링터치커뮤니티 대표 이성애 목사의 순국선열과 나라를 위한 기도로 시작됐다.

개회사는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과 귀츨라프 한글문화원 노광국 대표가 전했다. 최호정 의장은 “한글이 한국의 역사적·문화적 상징으로서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된 것은 세종대왕의 창제와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헌신 덕분”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백일장이 한글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3회 칼 귀츨라프 글로벌 한글백일장
제3회 칼 귀츨라프 글로벌 한글백일장 개회식이 진행되고 있다. ©귀츨라프 한글문화원

노광국 대표는 “독일의 직장 선교사인 칼 귀츨라프가 1832년 조선왕국을 방문해 주기도문을 최초로 한글로 번역하였고, 그해 11월에는 세종대왕이 1443년에 창제한 한글의 과학적 구조를 영어와 독일어로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칼 귀츨라프의 업적을 되새기고 한글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사는 한말글문화협회 리대로 회장과 김경호 전 주러시아대사관 정무공사가 맡았으며, 세계한인회총연합회 고상구 회장,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서정일 회장,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경철 회장이 축전을 보내왔다.

이어 농업 정책보험금융원 정성봉 투자지원센터장과 미래경제문화포럼 백명현 공동대표가 격려사를 했다. 테너 이림과 KBS 국악관현악단 모선미 부수석의 축하 연주 후 세계한국어문학회 구명숙 회장, 전 초등학교 교장 류현숙 시인이 이번 귀츨라프 한글백일장 심사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귀츨라프연구소 신호철 소장이 칼 귀츨라프에 대해 소개했다.

20여 년 동안 귀츨라프를 연구하여 4권의 책을 집필하고 논문 등을 발표한 신 소장은 귀츨라프 선교사가 한국개신교 최초 선교사로 내한하여 많은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1823년 네덜란드가 파송한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시작하여 1828년 영국 런던선교회 소속으로 태국에 머물며 성경을 태국어로 번역했으며, 1831년부터 1851년 8월 9일 별세할 때까지 중국선교사로 많은 업적을 남겼고, 1837년에는 요한복음을 일본어로 번역했다고 알렸다.

제3회 칼 귀츨라프 글로벌 한글백일장
개회식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귀츨라프 한글문화원

이번 백일장의 주제는 ‘세종대왕과 칼 귀츨라프: 세종대왕이 1443년에 창제한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독일 선교사 칼 귀츨라프의 업적을 탐구하는 주제’, ‘귀츨라프와 원산도 감자: 칼 귀츨라프 선교사가 조선왕국에 전한 농업적 혁신, 특히 원산도에서의 씨감자 재배를 중심으로 다루는 역사적 주제’, ‘나의 삶과 한글: 한글이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을 서술하는 주제’이다.
심사기준은 주제가 잘 드러났는가(40점), 글의 짜임이 형식에 맞는가(30점), 문학적 표현력이 우수한가(30점)로 나뉘며, 10월 9일 한글날에 세계한국어문학회 구명숙 회장과 류현숙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심사한다.

원고 분량은 제한이 없으며, 백일장 원고는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참가자들을 배려하여 10월 9일 한글날 오전 9시까지 이메일(easttrust@naver.com)로 받는다.

시상식은 2024년 11월 8일 UN피스코 사무국에서 개최한다. 이 시상식은 1832년 11월에 칼 귀츨라프가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즉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의 자음과 모음 체계에 관한 소논문을 발표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세계 최초로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을 영어와 독일어로 세계에 알린 귀츨라프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자리다.

제3회 칼 귀츨라프 글로벌 한글백일장
이날 주최 측에 제출된 작품들 ©귀츨라프 한글문화원

한편, 귀츨라프 한글문화원은 2020년 8월 15일 전 청와대 경호차장 및 KAIST 부총장을 역임한 고 주대준 장로가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이사장 및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대표회장 재임 중에 설립했다. 한글의 세계적 확산과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3월 충청남도 보령시와 해저터널로 연결된 원산도에서 귀츨라프 감자심기 행사를 열고, 6월에는 원산도에서 귀츨라프 감자 캐기, 10월 9일 한글날에는 귀츨라프 감자 판매 수익금으로 귀츨라프 한글백일장을 개최하여 다문화가정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 ‘제3회 칼 귀츨라프 글로벌 한글백일장’은 고 주대준 장로의 유업인 ‘2032 칼 귀츨라프 한글 세계화 2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백일장을 위해 ㈜푸드웨어에서 헤이밀 상품권, 한국전해수시스템㈜에서 무알코올 살균·향균·세정수 ‘휴레카’를 부상으로 제공했다.

◈칼 귀츨라프 선교사=1832년 7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조선왕국을 방문한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이자 의사이다. 황해도 장산곶 앞바다의 ‘큰 섬’(현재의 백령도 또는 황해도 몽금포)에 도착한 후 조선 서해안을 따라 남하하며 7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충청남도 보령시 원산도에 머물렀다. 1832년 7월 27일, 한글을 반나절 만에 배운 귀츨라프 선교사는 최초로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했다. 1832년 7월 30일과 31일에는 각각 감자 재배법과 포도 재배법을 전수했으며, 1832년 8월 2일에는 감기에 걸린 원산도 주민들에게 의약품을 나누어 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귀츨라프 선교사는 1832년 8월 17일 제주도를 통과해 마카오로 귀환했고, 같은 해 11월 ‘Remarks on the Corean Language’라는 제목으로 훈민정음의 자음(15개)과 모음(11개) 체계의 과학적 특징을 설명한 소논문을 영어로 ‘Chinese Repository Vol. 1, No. 7’에 발표하며, 세계 최초로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제3회 칼 귀츨라프 글로벌 한글백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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