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소노벨변산에서 24일 개회한 총회 둘째날인 25일 이 헌의안이 다뤄져 총대들의 표결 끝에 찬성 175 반대 178로 부결됐다.
앞서 양성평등위는 “제103회 총회(2018년)에서 ‘성윤리강령’이 채택됐다”며 “그 강령 안에 ‘우리의 다짐’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기에 이를 ‘성윤리강령 준수 서약서’로 실행할 것을 헌의한다”고 밝혔다.
양성평등위가 제시한 성윤리강령 준수 서약서는 모두 12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 서약서 하단에는 소속 노회와 성명 등을 기입하는 란이 마련돼 있으며, “서약서는 매년 성폭력 예방 교육 이수 후에 모든 노회원이 노회에 제출한다”는 내용도 명시돼 있다.
서약서의 1항과 2항이 논란이 됐다. 1항은 “나는 모든 사람이 다양하면서도 동등하게 창조된 하나님의 형상임을 고백하며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겠다”는 것이고, 2항은 “나는 어느 한 성이 다른 성을 차별하거나 억압하지 않는 평등한 그리스도 공동체를 이루어 가겠다”는 것이다.
논란이 된 표현은 1항의 경우 “다양하면서도”이고, 2항에선 “어느 한 성”, 다른 성”이다. 교단 내부에선 “‘다양하다’는 건 해석에 따라 남녀 외 제3의 성까지 포함할 수 있다”며 “‘어느 한 성’이나 ‘다른 성’이라는 표현 역시 여러 개 중 하나 혹은 다른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기장 소속 목회자들이 결성한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김창환 목사는 “기장 헌법에 따라 그냥 남녀라는 표현을 썼으면 됐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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