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에서 본 북한
중국 국경에서 본 북한 ©한국 VOM

인신매매로 팔려온 북한 여성들을 섬기는 교회에 대한 중국 당국의 수색과 압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10일 전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 정부가 중국 전역의 교회들을 계속 단속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중국 북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북한 사람을 섬기는 교회처럼 소수 민족을 섬기는 교회를 단속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피해갔다”고 했다.

폴리 대표는 “최근 집행된 단속에서 한 중국 가정교회가 한국어 성경과 한국어로 기록된 모든 문서를 압수당했다”며 “그 교회에 출석하던 모든 북한 여성은 국가 안전부 관리에게 매일 아침 휴대폰으로 얼굴을 보여주어야 했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도 제한되었다”고 밝혔다.

폴리 대표에 따르면, 현재 중국 당국은 남한으로 탈출할 의도가 있다고 판단되는 북한 사람들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중국에 있는 북한 사람을 북한으로 송환하는 조치를 재개했다.

폴리 대표는 “중국 당국은 인신매매로 중국에 팔려온 북한 여성들에게 한국인이나 심지어 조선족과도 접촉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그 여성들을 외국의 영향으로부터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집에서 조용히 가족을 부양하는 북한 여성에게 중국에 거주할 수 있는 신분증을 보상으로 주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폴리 대표는 중국 당국의 계속된 단속에도 북한 여성들이 개인적으로 같은 처지의 다른 북한 여성들을 보살피면서 안정적으로 기본적인 사역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 대표는 “인신매매로 중국에 팔려온 북한 여성을 대상으로 가장 효과적인 사역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외국 선교사나 중국 교회가 아니라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북한 여성들이었다”며 “중국 당국자들은 관할 지역에서 북한 여성이 다른 북한 여성을 개인적으로 보살피는 것을 적발해 막기가 매우 어렵고, 북한 여성이 다른 북한 여성과 교류하는 것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인신매매 당한 북한 여성이 같은 처지의 북한 여성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순교자의 소리에서 훈련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에서 훈련한 어떤 여성은 ‘예배는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 (순교자의 소리에서) 보내준 말씀을 나누었더니 어디서 이런 좋은 말씀을 배웠는가 하며 듣고 모두 은혜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를 통해 훈련 받은 북한 여성들이 자신들과 같은 환경에 있는 또 다른 북한 여성들에게 복음을 전했다”며 그렇게 복음을 듣게 된 여성들이 간증도 보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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