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이자 가수인 박진영의 ‘복음세미나’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 세미나에 관한 정확한 분석 비평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유튜브에 보면 그의 복음세미나를 격찬하고 디펜스하는 목사들의 영상도 있고, 그것을 비판하는 목사들의 영상도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시원한 것은 없다. 그래서 몇 가지 박진영과 그의 복음세미나 내용에 관한 분석과 비평을 간단하게 해보고자 한다.
1. 박진영에 대한 잘못된 오해
1) 구원받은 사람은 회개하면 안 된다고 가르친다는 오해
*구원파 ~ “구원받은 사람은 미래의 죄까지 다 용서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회개하면 안 된다.”
*박진영 ~ “자식이 아버지한테 죄를 짓고 잘못했다고 하는 것과 지옥갈까봐 무서워서 회개하는 것은 다르단 말예요. 저도 매일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반성하고 하죠. 근데 지옥갈까봐 무서워서 하는 건 아녜요.”
2) 구원받은 사람은 맘대로 살아도 좋다고 가르친다는 오해
*구원파 ~ “거듭난 사람은 아무리 죄를 지어도 천국 간다.”
*박진영 ~ “거듭난 사람이라고 맘대로 살아도 좋다는 건 성경의 진리가 아니다. 그게 맞다면 거듭난 저는 지금 밖에 나가 맘대로 살았게요. 아니지요. 거듭났기 때문에 더 잘 살아야지요.”
3) 죄를 깨닫고 기도를 따라하면 구원받는다고 가르친다는 오해
*구원파 ~ “이렇게 말만 하세요. ‘주 예수님, 제 죄들을 회개합니다. 마음으로 들어오세요. 제가 당신을 제 주와 구주로 만듭니다.’ 여러분, 이 간단한 기도만 하면, 우리는 당신이 거듭났다고 믿습니다.’ 그러면 믿어지고 구원받습니다.”
*박진영 ~ “이거 거짓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 이 기도 해봤어요. 근데 의심 안 사라지더라구요. 7년 동안 소파에 앉아서 이 기도 해봤지만, 의심이 안 사라지고 안 믿어지더라구요.”
4) 구원받은 날과 시를 알아야 진짜 거듭난 사람이라고 가르친다는 오해
*구원파 ~ “구원받은 날짜를 알아야 거듭난 사람이다.”
*박진영 ~ “저도 구원받은 날이 있어요. 근데 정확한 날짜와 시는 기억 안 나요. 그 순간만 기억나요. 4년밖에 안 지났는데도 기억 못 해요. 책에다가 기록 안 했으면 기억 못 했을 거예요. 그거 기억해서 뭐 해요? 치매 걸린 분이 거듭났는데 날짜를 몰라요. 그럼 거듭나지 않은 건가요? 안 믿어지던 게 믿어지니까 그게 놀라운 거죠. 날짜가 뭐가 중요해요?”
2. 박진영 가르침의 오류
1) 구원론에 있어서의 오류
*박진영 ~ “로마서에서 바울은 ‘아브라함이 행함으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고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다’라고 한 반면, 야고보서에서 야고보는 ‘아브라함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라고 했다. 서로 상충되는 모순이다. 성경이 모순될 리가 있느냐? 바울 서신은 이방인에게 주신 복음이고, 바울 서신 외의 성경은 모두 유대인에게 주신 말씀이어서 내용이 다를 뿐이다.”
*반박 ~ “성경이 말하는 복음은 하나뿐이다. 이방인에게 주신 복음과 유대인에게 주신 복음이 다르지 않다. 바울이 말한 ‘아브라함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라고 할 때의 ‘행함’과 야고보가 말한 ‘아브라함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다’라고 할 때의 ‘행함’은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음을 박진영이 몰라서 한 얘기다.
성경에는 모순되는 말이 있을 수 없다. 바울이 말한 ‘행함’은 ‘율법의 행함’을 뜻한다. 즉 ‘율법을 지켜서 그 공로로 천국가려고 하는 이들의 교만한 동기에서 나온 행함’ 말이다. 반면 야고보가 말한 ‘행함’은 ‘믿음의 행함’이다. ‘하나님이 은혜로 부여하신 믿음이 기초가 되어 나온 행함’을 말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통해 구원받은 자녀가 기쁨으로 수행하는 행함 말이다.
이런 것도 모르면서 단어만 같다고 해서 ‘성경이 말하는 복음이 두 가지다’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무지하고 위험한 것이다.”
2) 예수님에 관한 가르침의 오류
*박진영 ~ “예수님은 이 땅에 태어나실 때 처음 시작이 되셨다. 물론 그 전에도 하나님 속에 계시긴 했다. 아브라함의 허리 속에 후손이 들어 있었듯이 말이다.”
*반박 ~ “인간 아버지의 허리(정자) 속에 아들이 들어 있다는 건 맞는 표현이지만 성부 하나님 속에 성자 예수님이 들어 있다는 표현은 너무도 잘못된 표현이다. 그렇다면 성부 하나님보다 성자 예수님이 늦게 존재했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성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과 시작이 같은 분이시다.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셔야만 했기 때문에, 육신적으로 볼 때는 마리아의 몸에서 탄생하는 순간 이 땅에서 시작이 되셨다고 표현한 것뿐이다.
이단으로 정죄 받았던 아리우스의 말처럼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맨 처음 피조물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 예수님은 태초부터 성부와 함께 계시면서 이 모든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중의 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고 할 때 육신적으로는 ‘처음’과 ‘탄생’이라는 표현이 필요했기에 ‘아버지가 아들을 낳았다’라고 기록한 것이지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실 때 처음 존재한 피조물이 아니란 점에서 박진영의 예수님에 관한 가르침은 아리우스와 같은 이단성 있다고 보는 것이다.
3) 사 60:8절 가르침의 오류
*박진영 ~ “‘저 구름 같이, 비둘기가 그 보금자리로 날아오는 것 같이 날아오는 자들이 누구뇨’(사 60:8). 이 구절은 이스라엘이 핍박받고 전세계로 흩어졌다가 독립이 되었을 때 그들이 비행기를 타고 이스라엘로 돌아올 것이라는 예언이다. 이사야 당시는 비행기가 없었기 때문에 ‘비둘기’로 설명했다.”
*반박 ~ “박진영이 강의한 내용은 구원파를 창시한 권신찬의 <성경은 사실이다>란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처럼 그의 가르침 속에 권신찬의 얘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구원파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박진영이 구원파라고 증언함에도 본인은 ‘구원파가 아니다’라고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있다.
사 60:8절은 ‘메시야의 통치가 시작되면 많은 이방인들이 빠른 속도로 예루살렘, 곧 주의 교회로 들어올 것이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옳다.”
결론
박진영의 가르침 속에 구원파의 가르침의 내용이 적지 않게 나온다. 이를 볼 때 분명 구원파의 가르침에 영향받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의 가르침에 구원파와 차별화되는 내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도 유병언의 구원파가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게 되자 박진영은 자신이 ‘구원파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의 가르침 중에 구원파가 지니고 있는 치명적인 성경적 오류와는 달리 성경적으로 바른 내용이 있는가 하면, 이단이라 할 만큼 치명적이 되는 내용도 분명히 있다. 성경에 관한 99가지의 가르침이 옳아도 한 가지만 본질적인 진리에 있어서 오류가 있다면 이단이 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그의 신학과 성경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기독교는 그의 가르침의 위험성을 삼가 경계하여 가르칠 뿐 아니라, 기독교 교리의 약점들을 깨닫고 보완하는 기회로 삼음이 시급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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