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대구퀴어조직위)가 내달 28일 대구 중구 동성로 인근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고자 28일 경찰에 집회 신고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집회 신고 인원은 3천 명이다.
이에 같은 날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김영환 사무총장)는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김성미 대표)과 대구퀴어집회를 반대하는 성격의 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경찰에 집회 신고를 마쳤다고 29일 전했다.
김영환 사무총장은 “퀴어 조직위 측이 퀴어축제를 열지 않는 것이 재판 중인 대구시와 대구·경북 청년들과 시민을 위한 길”이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성로 상점가 상인회(이준호 회장) 및 대중교통 전용지구 상인들과 퀴어 측이 여는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500여 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이라는 명목으로 지난해 대구퀴어집회를 막기도 했다. 대구시는 이에 대해 “대구퀴어조직위 측이 지자체로부터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퀴어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해 대구퀴어집회로 반월당네거리 인근에선 교통 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행사 전날 시민들과 운전자들에게 퀴어 집회가 열리는 반월당네거리와 중앙네거리 등을 피해 우회할 것으로 당부했다.
그러나 조직위 측은 대구시와 홍준표 시장을 상대로 총 4,000만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5월 법원은 대구시에 700만 원을 조직위 측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구시는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한편 퀴어반대대책본부는 구)대구백화점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대구 퀴어 행사의 문제점과 청소년 유해성을 알리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한 달 동안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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