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제35회 총회 입법의회가 25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고성 소재 델피노리조트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감리회 입법총회 모습.(기사와 무관합니다)©기독일보DB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위원회 위원장 박장규 감독. 총무 문영배 장로) 산하 ‘평신도정책연구원’이 최근 서울 종로구 소재 감리회본부 16층 본부교회에서 ‘제1회 평신도정책연구 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곽일석 목사(정책연구위원)의 기도로 시작해 연구원장 주영진 장로의 환영사, 사회평신도국 문영배 총무의 기조발제에 이어 이찬석·오광석·조은하 교수의 분야별 발제가 있었다. 이어 플로어토론과 조규식 목사의 폐회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문영배 총무는 “네덜란드의 선교학자 핸드릭 크래머는 말한다. 평신도 운동은 세상을 향한 교회 총동원 운동이고 고정자산인 평신도를 유동 자산화하여 세상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님께서 분부한 가장 큰 목적은 제자들을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준비시키라는 것이다. 또한, 교회는 세상 앞에서 증거하는 공동체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고백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교회는 사도적이며, 사도적이기 위해 평신도를 포함한 교회가 사도의 계승자라는 사실을 믿어야 하며, 계승자가 되려면 사도가 전해 준 증거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고백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를 겪고 전도가 어렵고 무종교인이 증가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제는 교회가 세상으로 깊이 들어가 선한 영향력을 펼쳐야 하고 그들의 어려움과 절박한 현실의 위로자가 되기 위해서 평신도의 역할이 절실한 시기가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평신도국은 지난 1년은 연회별로 평신도 지도자 교육을 시행했다. 연인원 2,500백여 명이 수료한 바 있다. 평신도 교육은 지속돼야 한다. 그들이 본연의 사명을 알게 하고 복음의 능력으로 세상을 섬길 때 교회는 바로 설 수 있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찬석 교수(협성대 신학과)는 “평신도들이 예배에 참여하고 교회를 위하여 봉사하는 수동적 신앙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능동적 신앙생활의 길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평신도들이 지니는 전문적 지식을 교회와 지역에서 나누며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어 가는 일꾼이 될 필요성이 있다”며 “평신도들이 자신들의 전문성을 감리교회의 신앙과 접목시킬 수 있도록 브릿지(bridge)교육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현재, 교회의 지역 섬기기 프로그램은 주로 고아원, 양로원, 다문화 가정(이주노동자)에 집중되면서 자선적 경향을 보인다. 교회의 지역 섬기기가 자선적 행위 또는 문화행사를 넘어서 평신도들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삶(생활)에 필요한 실제적인 지혜 (지식)과 결합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전문적 직업을 가진 평신도들이 교회의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진로를 모색하는데 전문성+신앙을 겸비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안한다”며 “감리회가 주관하는 지방 연합행사에서 중, 고등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미약한데, 이 행사를 평신도를 활용해 복음(신앙)+전문성의 통전적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오광석 교수(감신대 신학과)는 “웨슬리는 이론적인 신학자가 아니라 실천적 신학(practical divinity)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적인 성화를 추구했던 ‘목회자’였다. 목회자 웨슬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영혼 구원’이었다”고 했다.

이어 “웨슬리는, 당시 영국 국교회 성직자들과는 달리, 이 ‘영혼 보살핌’의 직무를 성직자에게만 국한시키지 않았다.‘영혼 구원’은 꼭 안수 받은 성직자(clergyman)만이 하는 일을 아니라는 것”이라며 “웨슬리는 평신도들도 목회자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그는 평신도 설교자들을 이용했는데, 이들을 종종 ‘협동설교자(Assistant)’ 혹은 ‘설교도우미(Helper)’, 나아가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특별한 메신저(extra- ordinary messengers)’라고 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신도 설교’는 당시 영국국교회 안에서는 파격적인 것이었다. 영국 국교회의 시각에서 보면, 웨슬리는 마치 개신교 내에서 극단적인 만인제사장주의를 지향하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며 “성직안수 받지 않은 평신도들이 설교자의 직임을 한다는 것은 당시 영국국교회 성직자들의 공격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그러나 “웨슬리가 보기에는 수많은 영혼이 영원히 파멸로 치닫고 있는데, 그들을 돌보기 위해 안수 받고 임명된 사람들은 그들을 돌보지도 않고, 어떻게 그들을 도와야 할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이와 대조적으로 평신도들 가운데 설교자의 은사와 소명을 가진 이들이 실제로 영혼을 구하고 있었다. 따라서 영혼 구원이라고 하는 절대적인 필요성이 평신도 설교를 요청했고, 자신은 그 필요성의 원칙을 따르고 있다고 웨슬리는 주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웨슬리는 설교도우미의 주 임무에 관해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 ‘여러분은 영혼 구원에만 관심을 가지십시오. 그래서 이 일을 위해 소비하고 소비되십시오. 그리고 항상, 여러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여러분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가십시오.’”라고 했다.

오 교수는 “은사를 받은 모든 예수 믿는 자들은 복음 증거자가 돼야 한다. 교회에서 찬양대로 활동하고, 교인들을 위해 밥을 짓고 봉사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미력하나마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을 해야 하고, 또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은하 교수(목원대 신학과)가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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