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복음주의연맹(AEA, Asia Evangelical Alliance)이 몽골 울란바타르 칭기스칸호텔에서 7~9일 ‘Disciple or Die’라는 주제로 제11차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둘째날인 8일 오후엔 그룹 전략 회의 시간이 있었다. 신학, 선교, 다음세대 등 9가지 주제들이 분과별로 논의됐다. 이 중 스리랑카 변호사인 로시니 위크레메시네(Roshini Wickremesinhe)가 ‘종교의 자유’라는 분과 주제로 강의했다.
그녀는 “올해 오픈도어 선교회 보고에 따르면, 약 5분의 2의 아시아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박해를 받고 있다고 한다. 기독교인을 향한 전통적 박해는 폭력 등의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SNS를 중심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혐오 표현이 증가하고 있다. AI 시대가 대두되면서 복음에 반대되는 내용을 사람들에게 선택해 유통할 수 있는 문제도 우려된다”고 했다.
또한 “프랑스 등 유럽 등지에서 무슬림의 숫자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프랑스 인구의 30% 정도가 무슬림”이라며 “이런 식으로 무슬림 숫자가 증가하면 교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독교인의 숫자는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파키스탄 등 이슬람과 정치가 일치된 국가들은 비 무슬림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이 교회 성도들 가운데 한 가지 시사 이슈에 대한 반응을 양분하면서 교회 분열을 촉발하는 종류의 박해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다음 세대의 미디어 중독 문제도 급부상하고 있다. 반면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다음 세대를 향한 새로운 선교 전략도 요구된다. 즉 전통적인 방식과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며 “교회가 다음세대가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오도록 어떤 선교전략을 추구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AEA 내부에서 서로 정보를 주고 받고 격려하면서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 법을 잘 공부하고 기독법률가들이 연합해 반기독교적 국가 정책을 기독교 친화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자”며 “다가오는 10년 동안 제자 삼고 교회를 보호하도록 계속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녀는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녀는 ‘스리랑카의 기독교 핍박 상황’과 ‘이를 극복하려는 기독법률가들의 대처’를 묻는 본지 질문에 “스리랑카 정부의 기독교 핍박이 존재한다. 목사를 향해 폭력을 행사하고, 교회를 불태우며 행정적 핍박을 가하고 있다”며 “스리랑카 정부 차원에서 주일 예배 모임을 금지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리랑카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거룩히 지켜가고자 노력하면서 정부의 기독교 핍박에 대항하는 소수의 기독법률가들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스리랑카의 이웃 나라인 ‘인도의 기독교 박해 상황’ 및 ‘기독법률가의 대처’에 관한 질문에도 “인도 집권 여당이 힌두이즘을 추구하고 기독교 박해를 벌이면서 이와 관련된 법률과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소수의 기독법률가들이 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날 저녁에는 참석자들이 아시아의 중국·이슬람권·힌두권·불교권 국가들 내 기독교 박해 상황을 듣고 기도했다.
인도네시아 안토니우스(Antonius) 목사는 “200만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고 있다. 이는 이슬람 측 통계”라며 “무슬림의 다음 세대들 대부분은 온건한 무슬림들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무슬림들로부터 박해를 받을 때마다 목회자들은 오히려 그들을 공격하려 하기보단, 무슬림들을 긍휼히 여긴다. 이 과정을 통해 많은 젊은 무슬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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