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양궁 결승전에서 임시현 선수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같은 동료 선수 남수현을 이겼다. 사실 이 경기 전에 있었던 동메달 결정전에서 프랑스 선수와의 경기에서 전훈영 선수가 애석하게 메달을 놓치는 경기가 안타까웠다. 금 은 동 모든 메달에 대한 욕심이 과한 것이었을까?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 이게 가능한 세계 기록인가. 우리는 온 국민과 함께 이 일을 해냈다. 그리고 양궁 남자 단체전 3연패, 이 기록도 세계적이지 않는가. 우린 세계 역사에 궁사의 후예임을 입증하고 남았다. 이 얼마나 통쾌하고 자랑스러운 일인가?
금메달을 연패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보여준 실력에 펜싱 종주국 프랑스가 놀랐을 것이다. 오성욱의 개인전 금메달도 눈부신 승리였다. 또 사격에서 보여준 여전사들의 세 개의 금메달 획득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예진은 아기 엄마인데 저런 포즈가 나오다니 세계적 재벌 머스크를 감탄시키기에 충분했다. 멋진 배우감이라는 찬사가.
이 외에 탁구 신예 신유빈이 보여준 투혼과 귀여운 먹방도 감동이다. 안타까움과 환호성이 교차되는 순간이다. 방금 또 우리들의 펜싱 여자 사브레 단체전이 프랑스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배드민턴 안세영이 전 세계 1위 야마쿠치를 8강에서 역전승하는 게임은 통쾌 자체였다. 안세영답게‥ 올림픽의 자리는 바로 이런 것이다. 당당한 페어플레이, 그리고 승리의 쾌감.
세계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로 정정당당한 승부를 통해 자국민과 세계인에게 감동과 희열을 안겨 준다. 비록 경기에서 진다고 해도 다음을 기대하며 새로운 기회를 향해 나아가게 한다. 스포츠는 세계를 하나로 묶는 유일한 지구촌의 축제 수단이다. 환희와 감격과 명예를 안겨주는 세계인 화합의 마당이다. 이 정신을 세계적 유산으로 계속 이어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역대 올림픽 중에 때때로 오점을 남기는 경우도 있었다. 세계 대전 중에 치러진 적도 있었고, 선수촌에 테러가 일어나 살상을 불러온 적도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 해 올림픽이 연기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번 파리 올림픽 개막전에서 보여준 이해할 수 없는 문화행사는 오점 중의 오점이었다.
파리 2024 올림픽 개막식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예수와 제자들 대신 드래그 퀸으로 재현한 부분이 논란의 중심이었다. 이는 많은 종교 단체에서 기독교를 모독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올림픽 정신을 모독했다. 세계 24억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에게 큰 수치와 모독을 안겨주었다.
올림픽 정신은 지구촌의 미래와 희망, 평화와 화합, 연대와 존중에 있다. 그래서 이런 세계인의 기대를 훼손해선 안 될 것이다. 아름답고 감명스러운 자국의 문화와 경기 장면을 연출해 평화롭고 웅대한 인류 역사를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방금 정신력의 승리라고 평하는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이 있었다. 마지막 추첨으로 나온 안바울 선수가 한 체급 위의 독일 선수와의 경기에서 투혼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를 지켜본 온 국민들에게 불굴의 용기를 불러일으켜 주었다. 눈에 피가 터질 만큼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독일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 페어플레이, 이것이 진정한 올림픽의 자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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