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잔위원회 유튜브 박형진 교수
박형진 교수 ©한국로잔위원회 유튜브

최근 한국로잔위원회 공식 유튜브에서는 박형진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선교학)와 최형근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선교학)가 로잔대회를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는 영상을 올렸다. 오는 9월 인천광역시에서 제4차 한국로잔대회가 열린다. 해명 주제들은 ‘로잔대회와 WCC(세계교회협의회)의 지향점 차이’, ‘로잔대회의 종교다원주의적 입장과 신사도운동과의 관계’이다.

박형진 교수는 ‘로잔운동과 WCC(세계교회협의회) 지향점의 차이’에 대해 “로잔운동과 WCC가 역사적 배경에서부터 크게 다르다. 로잔운동은 복음주의의 한 갈래로, 복음의 핵심 가치를 옹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잔운동은 1974년 설립된 이후, 전 세계의 복음주의 교회와 선교단체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며 “이 운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유일성과 보편성을 강조하며, 성경의 무오성과 권위를 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반면 “WCC는 20세기 중반 유럽에서 시작된 자유주의적 신학에 영향을 받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에 따라 WCC의 선교신학도 구령에 불타는 전도보다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모든 영역에 대한 현안적 관심과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방향을 지향하게 된다”며 “대표적 예로, 1968년 WCC 웁살라총회에서는 선교의 목표를 ‘인간화’로 규정했다”고 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도 “로잔운동과 WCC는 사회적 책임을 공통점으로 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성경은 당연히 하나님 백성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고 있음을 본다. 구약에선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돌보시는 하나님, 신약에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드는 예수님을 본다”고 했다.

그는 “WCC와 로잔의 차별성은 사회적 관심이 아니라 오히려 성경의 권위,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 복음전도의 필연성과 우선성, 죄의 심각성 등과 같은 복음주의의 핵심가치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로잔운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한 죄 사함과 진정한 회심을 강조하며, 이는 단순한 사회적 개혁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했다.

한국로잔위원회 유튜브 최형근 교수
최형근 교수 ©한국로잔위원회 유튜브

최형근 교수도 또 다른 영상에서 ‘로잔 운동의 종교다원주의적 입장과 신사도 운동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로잔운동이 종교다원주의나 종교통합을 지지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강력히 비판한다”며 “로잔운동의 주요 문서인 ‘로잔 언약’, ‘마닐라 선언문’, ‘케이프타운 서약’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성경의 권위를 강조하며, 종교다원주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일례로 “로잔언약 3항(그리스도의 유일성과 보편성)은 일반계시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종교다원주의의 주장을 거부하며 ‘그리스도께서 어떤 종교나 어떤 이데올로기를 통해서도 동일하게 말씀하신다는 식의 대화는 그리스도와 복음을 손상시키므로 거부한다’고 확언한다”고 했다.

아울러 “로잔운동과 신사도 운동의 연관성에 대한 논란에 대해선, 1989년 제2차 마닐라 로잔대회에 몇몇 신사도 운동가들이 참석했으나, 공식적인 연관성은 없다”며 “로잔운동은 성경적 원리에 기반한 성령 운동을 추구하며, 신사도 운동의 비성경적 교리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했다.

특히 “신사도 운동의 주창자인 피터 와그너는 제2차 로잔대회에서 주요 강연자가 아니었으며, 조지 오티스도 ‘도전적인 환경에서 교회’(The Church in Challenging Environments)라는 주제로 강연했지만 신사도 운동과 무관했다”며 “또 당시 ‘신사도 운동’이라는 용어는 사용되지 않았다. 신사도 운동의 핵심 교리인 ‘전략적 차원의 영적 전쟁’, ‘지역의 영’, ‘영적 도해’ 등은 1990년대 중반 이후에 등장했으며, 피터 와그너는 2001년에 이를 ‘제3의 물결’로 명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잔운동은 이러한 신사도 운동의 비성경적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으며, 공식 문서와 대회에서 신사도 운동가를 초청하거나 그들의 교리를 반영한 바 없다”며 “로잔운동은 성령의 능력과 은사를 강조하되, 성경에 근거한 접근을 지향한다”고 했다.

그리고 “‘케이프타운 서약’뿐 아니라 로잔 주제보고서(LOP)와 다른 문서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로잔 운동이 주최한 대회들에 신사도 운동가들을 강연자로 세우지 않았다”고 했다.

최 교수는 “로잔운동은 복음주의의 핵심 가치를 지키며 신사도 운동과는 명확히 구분된다”며 “로잔 언약 14항(성령의 능력)은 신사도 운동이 주장하는 땅 밟기 기도, 영적 도해, 지역의 영 등의 개념을 언급하지 않고, ‘전 세계 복음화는 오직 성령이 교회를 진리와 지혜, 믿음, 거룩함, 사랑과 능력으로 새롭게 할 때에만 실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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