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30일 “지난 6월 22일, 라오스 중부 캄무안주 사이부아통 군 타해 마을 소재 믐 목사와 교회 성도 5명이 목회자 사택에서 기도회를 하던 중 체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 믐 목사와 성도 5명은 사이부아통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라오스의 기독교 인구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면서 이를 우려한 당국이 교회 지도자들을 체포하는 등 핍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VOM에 따르면, 1994년에는 라오스 기독교인이 400명이었다. 2020년에는 250,000명이 넘었고 오늘날에는 400,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라오스 부족 대부분이 정령과 조상을 숭배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마을에서 어떤 가족이 기독교인이 되면, 주민들은 그 지역의 정령들이 진노하여 질병 같은 재난을 마을에 내린다고 주장하며,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독교인 가족이 신앙을 포기하거나 마을을 떠나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최근 타해 마을에서 발생한 체포 사건의 경우, 교체된 마을의 지도자가 이러한 탄압을 촉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믐 목사는 2019년, 가족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기적적인 치유를 체험하고 기독교인이 됐다. 그는 그때부터 집에서 기독교인들과 모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40~50명의 성도가 모이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올해 5월 신임 촌장 랑 씨가 마을을 이끌기 전까지 믐 목사의 교회는 당국과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라오스 헌법은 시민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가 인권과 종교의 자유에 관한 UN 성명서 대부분에 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라오스 기독교인들이 구금되는 사례는 빈번하다고 현숙 폴리는 지적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라오스의 또 다른 작은 시골 교회는 지난 12개월 동안, 이웃들에게 폭력적인 공격을 당했다. 아침 예배 중에 마을 주민들과 성도들의 친척들이 몰려와 교회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현재 순교자의 소리가 라오스 기독교인들이 요청하는 성경과 찬송가를 현장 사역자들을 통해 조용히 직접 전달하며 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한국VOM은 현지 사역자를 통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