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비가 많았던 겨울이 지나 봄내 음 가득할 무렵에 지인의 소개로 ‘견미단’을 접하게 되었다. 자유민주주의 보수청년들을 교육하여 장차 리틀 이승만으로 세우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조평세 박사와의 만남은 특별한 섭리로 다가왔다.
2024 견미단은 1776년 미국의 독립정신을 배우고 1948년 대한민국 건국정신을 함양하는 목표를 두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가 꽃피운 미국을 바로 알아보고 140년 전에 ‘보빙사절단’의 걸음들을 체험하기 위하여 역사 탐방을 다녀왔다.
독립 전후로 크게 영향을 받았던 미국에서 우남 이승만 박사의 독립외교와 역사의 흔적을 밟아가며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대한민국 건국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필자가 참석을 하고 싶었지만 사실 불가능한 것이었기에 아들에게 ‘견미단’을 소개해주었다. 아래의 글은 2주간의 역사 탐방 후 하와이에서 느낀 아들의 탐방 단상을 짧게 옮긴다.
나의 ‘견미단’ 활동은 6월 29일 오후 4시 빌드업 클럽 세미나에서 시작되었다. “서울대학교 출신 과학자가 말해주는 PC주의의 허울”이라는 제목으로 김민아 대표와 조평세 박사 그리고 손영광 교수, 책읽는사자의 강사들에게 세미나를 들었다.
북한인권의 대한 기초기식과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나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견미단 일정을 시작하기 전 북한과 중국동포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하고 PC주의자가 무엇이며 우리가 지금까지 잘못 받아드리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배우고 느끼는 2시간 30분의 시간이었다.
Young Conservative Leadership Tour를 참석하기 1주일 전 단장과 부단장을 중심으로 견미단의 시작을 알리고 후원을 지원받고자 ‘연세대학교이승만연구원’이 주최한 “대한민국의 발전과 건국전쟁”과 사단법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한미우남포럼 이승만과 대한민국”에 참석하게 되었다.
양준모 연세대학교 이승만 연구원장을 시작으로 이각범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과 이석복 대불총 대표가 ‘대한민국 발전과 불교계의 역할’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개인적으로 이승만 박사는 기독교인으로써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시간으로 이승만 박사가 종교의 자유를 위해 많은 헌신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불교계에 끼친 영향과 불교계의 대한 오해, 국민의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또한 데이비드 위스콘신대학교 교수와 김영기 조지 워싱턴 대학교 박사, 최불암 배우 등 많은 분들이 포럼에서 ‘자유민주주의 뿌리’, ‘농지개혁의 혁명’, ‘교육으로 깨어난 한국인’, ‘해방공간의 승리’, 선교사들의 헌신이라는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승만 박사에 대한 이야기와 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
7월 6일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2024 견미단 발대식으로 활동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한서영 홀리원코리아 대표의 ‘조선 개화와 정동, 그리고 이승만’ 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이 있었다. 역사를 좋아하고 근현대사의 지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특강을 통해 역사를 바로 알지 못했음을 깨닫고 새롭게 배우는 마음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시 공부하게 되었다.
조평세 박사의 O.T 설명으로 배제학당역사박물관을 관람하고 아펜젤러의 대한 역사를 배워나갔다. 총 54명의 견미단원은 9조로 편성되어 조별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견미단 활동에 있어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의 후원 및 사업에 대한 목적을 알기 위해 방문했다. 후에 덕수궁 안에 있는 돈덕전을 견학하며 한국투어를 시작했다.
7월 14일 각자 섬기는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늦은 오후 공항으로 마중 나온 가족들과 작별한 견미단원들이 인천공항에 모여 출국준비를 서둘렀다. 그런데 첫날부터 작은 그러나 땀나는 에피소드가 발생하였다. 한 조가 탑승시간을 착각하는 통해 마치 ‘나 홀로 집에’서 가족들이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달렸던 장면과 흡사하게 출국심사가 끝나자마자 400m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100m마다 지상승무원들이 달려와 신분을 확인하고 같이 달렸다. 불과 1-2분만 늦었어도 비행기 탑승이 안 될 뻔 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탑승이 허용되었다.
정말로 마음이 졸였지만 잠시나마 짜릿했고 단장과 견미단원들에게 미안함을 글로 표현한다.
9시간 45분이라는 긴 비행 후 목적지인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하였다. 14일 주일 밤에 출발하였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니 다시 14일 주일 아침이라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도착 후 버스에 탑승한 일행은 점심을 먹기 위해 알라모아나 해변으로 이동하였다. 관광버스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바퀴가 6개로 구성되어있고 길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공항을 지나는 차량들을 보니 도요타와 포드 브랜드가 많이 보였다. 픽업트럭이 많이 보였지만 생각보다 승용차와 세단 차량도 많이 보였는데 현대차와 기아차도 1분에 한 대 꼴로 보여서 신기했다. 공항셔틀버스와 시내버스도 돌아다녔는데 우리나라 버스와 다르게 버스 두 대가 전철처럼 붙어 있었다.
해변 주변에는 대한민국에서 볼 수 없는 크기의 나무들이 가득했다. 특히 뿌리가 위에서 아래로 생기는 나무가 제일 신기했다. 식사를 마치고 한인기독교회를 방문했다. 광화문 모양을 하고 있는 교회 입구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그곳에는 이승만 박사의 동상과 옛 한인기독교회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거미줄과 부식된 외형에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후 오아후 공동묘지에 방문하게 되었다. 이곳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수양 딸 김노디와 민찬호 목사 등 900여명의 이민자들이 있는 공간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았던 공동묘지를 방문하면서 너무나 많은 이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 독립운동을 했다고 생각하니 그 분들에게 감사했고 또 큰 감동이 되었다.
하와이 일정을 하는 2박 3일 동안에 낮에는 이승만 박사의 행적을 밟았고 늦은 저녁에는 작은 다과회와 KHHC의 만남, 오리엔테이션, 세미나가 있었다. 이번 역사탐방을 통해 한미동맹의 소중함과 나라와 민족을 향한 동포들의 애국심에 큰 감동을 받았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후 200개국의 신생 독립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경제와 국방 그리고 자유를 꽃피운 국가이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민족인가! 지금은 분단이 되어 갈 수 없지만 반드시 북한의 문은 열린 것이다. 남북통일을 준비하고 세계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강국으로서 한국교회는 세워질 것이다. 바로 그 때 준비된 국가의 지도자이자 통일한국을 섬기게 될 자로 ‘견미단’의 모든 대원들이 크게 쓰임 받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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