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이 ‘사과올림픽’으로 낙인찍히고 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결정으로 개막식에서 여장 남자(드래그퀸) 공연자들이 명화 ‘최후의 만찬’ 속 예수의 사도로 분장해 등장했다. 이로 인해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을 초래했다. 결국 조직위원회는 이에 대해 사과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의 앤 데상 대변인은 29일(한국시간) “이 행사는 공동체의 ‘톨레랑스’(관용)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어떠한 종교도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불쾌했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이전의 성명에서 조직위원회는 “그리스 신화 속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통해 인간 사이에 발생하는 폭력의 부조리를 표현했다”는 해명을 내놓았으나, 이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주지 못했다. 결국 반발이 이어지자 조직위원회는 사과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또 가장 최근에 공개된 파리 올림픽 개회식 영상의 하이라이트(편집본) 역시 돌연 삭제됐다.
한편, 개회식 성화 봉송 중에는 남성 동성애자 3명이 서로를 응시하며 포옹하는 등 다소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다가, 마지막에는 문을 강하게 닫는 장면도 연출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연출은 ‘평등’과 ‘축제’라는 명목 아래 이뤄졌다고 주장한 조직위 해명과 달리, 일각에선 젠더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는 등 정치적 올바름(PC)을 지나치게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