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아마에치나 목사는 나이지리아 아부자에 위치한 ‘아프리카미션&복음주의네트워크’(Afri-Mission and Evangelism Network, AMEN)의 회장이다.
아마에치나는 칼럼에서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 아프리카인들은 매우 종교적인 사람들이었다. 기독교가 들어오자 그들은 기쁨으로 받아들였다. 원래 기독교는 사후에 개인적인 구원을 약속했고, 그 당시 그리스도에게 온 모든 사람들은 죽음 이후의 삶을 고대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프리카에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은 가족을 떠나 집의 안락함과 고국의 모든 사치품을 포기하고, 복음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아프리카인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고 했다.
그는 “아프리카 기독교인들의 첫 세대는 초기 선교사들에 의해 전달된 사명감을 받았다”며 “1857년, 선교 여행을 위해 시에라리온을 떠나 나이지리아 남동부의 오니차로 간 이그보족 노예인 존 크리스토퍼 테일러(John Christopher Taylor) 목사는 모든 아프리카 기독교인에게 함께 모여 은수그베 주민들을 구원할 것을 촉구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부르심은 최초의 선교사들이 나이지리아에 도착했을 때 이루어졌으며, 그 때 성경 복음이 처음 전파되고 믿어졌다. 존 크리스토퍼 목사는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고통과 핍박과 좌절 속에서 수고하며, 은수그베 주민들을 그리스도의 구원의 지식으로 인도하기 위해 애썼다”며 “복음 전체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러한 추세는 수세기 동안 이어졌고, 그 결과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헌신된 기독교인들이 제자로 생겨났다”고 했다.
아마에치나는 “번영 복음(Prosperity Gospel)은 이후 미국에서 아프리카로 퍼졌으며, 오순절파와 복음주의 교단에 침투했다. 가난, 인간 타락, 악한 통치와 부패와 같은 문제에서 벗어나려는 수많은 아프리카 예배자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약속하는 내용이었고, 이는 오늘날에 정통 교회에서도 번성하고 있다”며 “신약학자인 고든 피(Gordon Fee)는 번영 복음을 ‘복음의 성격이 거의 사라진 음흉한 질병’으로 묘사했다”고 했다.
그는 “이 질병은 현재 특정 요인들로 인해 아프리카 교회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예배자들은 매우 가난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데, 번영 복음은 그들이 가진 일부를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그분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을 약속한다”며 “빈곤에서 벗어나려는 예배자들은 이러한 교회들에게 아낌없이 기부했지만 그 과정에서 더욱 가난해졌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교회에 가서 받은 많은 가짜 약속이 실현되지 않자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했다.
또한 “번영 복음이 아프리카에서 매우 인기가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나이지리아의 대다수 대형 교회들은 번영 복음 설교자들이 소유하고 있다”며 “이 설교자들의 아우라와 지적 능력, 웅변 능력과 카리스마는 확실하며, 그들의 주장은 거의 무적에 가깝게 보인다”고 묘사했다.
그는 이러한 교회 지도자들이 “아프리카 종교와 전통이 다산과 풍요, 부와 같은 축복을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축복의 징후로 인정하면서, 아프리카의 세계관을 자신들의 설교에 접목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여 그들의 기독교 신앙이 손상되었다”며 “상당수의 아프리카 기독교인들은 이제 복음의 힘으로 영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지상의 문제 해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에치나는 “서구 선교사들이 목숨을 걸고 우리에게 전해준 복음은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전하는 복음과 완전히 다르다. 그분들이 전했던 복음과는 다른 복음을 전하면서 어떻게 그 초대 선교사들과 같은 목표를 공유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며 “우리가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 놀랍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독교를 받아들인 우리 선조들은 진정한 복음을 보존하려고 힘써왔고 우리에게 그 복음을 넘겨주었다. 우리는 그들을 배신할 수 없고, 그들이 섬긴 주님도 배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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