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탁월한 신학자이자 대표 변증가인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2천 년 기독교 변증의 이론과 실제, 핵심 주제, 역사적 발전 과정, 현 논쟁들, 대표적 변증가들을 탁월하게 풀어 놓았다. 이 책은 변증 교과서의 결정판이며 전통적인 기독교 변증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간의 이성과 경험, 아름다움과 상상력을 포괄한다.
이 책은 알리스터 맥그래스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옥스퍼드 기독교 변증 센터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변증 개론서다. 변증이란 기독교 신앙의 핵심 주제들을 최선의 방법으로 변호하고 설명하는 일이며 그 주제들을 효과적이고 충실하게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기독교 사상의 한 분야다. ‘기독교 변증’ 또는 ‘변증학 개론’ 강의나 스터디 모임 교재로 적절한 이 책은 변증에 대한 선이해가 별로 없는 독자에게 실제적 지식을 주고, 변증을 더 깊이 탐구하도록 독려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변증은 흔히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논증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이해되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광범위하고 풍부한 작업이다. 변증은 기독교 신앙의 진리와 신뢰성을 확증하며, 아름다움과 선함, 진리에 대한 기독교적 비전을 충실하고 생생하게 소통함으로써 실재에 대한 기독교적 비전의 풍부함과 깊이를 파악하여 매료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진리는 설득하지만 아름다움은 매료시킨다. 설명과 추천(commendation)의 과정은 서구 문화가 기독교 내러티브와 점차 접촉을 잃으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제는 전통적 기독교 어휘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영적, 도덕적, 실존적 비전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초기 기독교는 삶으로 살아낼 수 있는 지혜의 한 형태로 간주되었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인간의 정체성과 목적, 의미, 진리 그리고 아름다움을 위한 추구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 본성의 많은 부족함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개념적 또는 상상적 틀이었다. 기독교는 추종자들이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통합된 삶을 살도록 도움을 주었고, 기독교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신의 은총이 필요함을 항상 인식하게 했다. 초기 기독교가 후기 고전 고대 시기에 호소력을 지녔던 부분적 이유는, 기독교가 삶을 변화시키고 인격을 갖춘 사람을 창조할 수 있다는 인식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기독교는 고통의 존재를 지적으로 설명하기보다, 고통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증가는 때로 기독교 신앙이 청중의 삶과 상황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창의적 사고를 해야 한다. 훌륭한 설교자의 특징 가운데, 기독교 신앙과 청중을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내러티브나 예화를 설교에서 창안하거나, 빌려 오거나, 고쳐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때때로 그러한 접촉점은 이미 자연 세계 안에, 혹은 인간 영혼의 심층 구조에 내장되어 있고, 동시에 그 수준 너머를 가리키면서 그들의 궁극적 기원인 하나님을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독교의 창조 교리는 변증적으로 풍부한 잠재력을 내재하고 있으면서도 너무 쉽게 간과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이 책은 다양한 변증가들을 다루었고, 독자들이 그들의 다양한 접근법을 맛보고 생각해 보도록 돕고자 했다. 대부분의 변증가들은 그들 시대의 문화적 전제들에 대해 깨어 있었고, 그들의 역사적 상황과 청중에 맞추어 기독교를 제시하고 변호한다. 변증을 공부하는 어떤 학생들은 과거의 변증가들을 자신의 모델로 삼고자 하지만, 그럴 경우 과거의 문화적 사고방식에 사로잡힐 위험이 있다. 우리는 과거의 변증가들에게서 배울 수 있지만, 빠르게 사라져 버리는 과거의 포로가 되지는 말아야 한다. 당신은 그들의 책을 읽으면서 현재의 당신 자신의 접근법에 대한 지식과 자극 얻기를 배워야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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