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우리교회와 CTS 뉴욕방송 후원이사회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강좌는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와 CTS America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강사 정태기 목사는 이틀간의 강의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내면의 상처를 대하는 바른 자세에 대해 실제 사례와 간증을 곁들어 차분하게 설명했다. 정 목사의 강의는 내면에 묻어둔 상처들을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할 것인지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에 대해 뉴욕우리교회 담임 조원태 목사는 “포스트 펜데믹 시대에, 사람들의 영혼과 심리의 상처들이 동포사회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으며, 이를 위한 마땅한 대처가 교회 안에서 미흡한 실정”이면서 “이를 돕기 위해 치유상담 분야의 독보적 전문가인 정태기 교수를 모시고 이번 강좌를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정 목사는 강의를 통해 내면의 상처와 분노를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사람들 안에 마음의 상처가 있으면 그것은 쉽게 분노로 발전한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분노를 항상 마음 안에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면서 “그 분노를 억지로 참고 견디면 정신적으로는 우울증으로, 신체적으로는 암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내면의 치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저는 상담을 하면서 죽은 자가 부활하는 것을 봤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부활과는 다른 것이지만 제가 아는 한 목사는 한 평생 마음 속에 묻어둔 아버지에 대한 오해와 원망을 50세가 되어서야 81세가 된 아버지와 진실된 대화를 통해 풀 수 있었다”면서 “그 목사 스스로가 과거의 자신은 죽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사랑의 용광로 가운데 완전히 치유가 되고 살아났다. 치유는 회복이고 해방”이라고 밝혔다.
내면 치유를 위한 목회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 목사는 “어떤 유명한 학자가 모든 병은 마음의 상처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는데 과연 이 상처는 누가 치유할 수 있는가”라며 “의사가 할 수 없고, 교회 목회자들만이 할 수 있는 치유의 영역이 있다”고 교회 내 상담역할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내면의 상처와 자율신경과 관계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자율신경이 우리를 지배한다. 흔히 그것을 운명이고 팔자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내가 자율신경의 운전수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은 믿음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라면서 “자율신경의 특징은 이것이 실상이냐 허상이냐를 두고 구분을 못하는 것이다. 이 자율신경에게 좋은 경험, 행복한 경험, 또 앞으로 하고 싶은 멋진 일들, 앞으로 일어날 정말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들을 상기시키면 이것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으로 내면이 받아들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믿음의 힘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나를 아프게 할 운전수가 될 것이냐, 좋은 운전수가 될 것이냐는 믿음에 달려있기도 하다. 2천년 전 사도 바울은 믿음에 대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했다. 믿음은 상상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일어날 것으로 보는 것”이라면서 “운전수가 바뀌면 그 다음에는 목표만 정하면 된다. 그 운전수가 여러분을 운전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이다. 그런데 그 목표가 개인의 안락함이 아닌,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멋있게 살 것인가에 맞춰져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일이든 이뤄갈 수 있다”고 권면했다.
정 목사는 “여러분이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기도할 때 주님께, 지금 감사합니다. 지금 사랑합니다. 지금 행복합니다. 지금 잘 되어 갑니다. 주님이 원하시면 지금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부정적인 생각만 하면 사방에 죽을 일 밖에 없다. 여러분은 항상 하나님을 바라면서 잠들기 전과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기도한다면 놀라운 기적이 여러분 삶 가운데 일어나고, 삶이 달라질 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이번 뉴욕 방문기간 동안 공개강좌 외에도 뉴저지 산돌교회(담임 이대호 목사)와 뉴욕우리교회를 찾아 설교했다. 이번 강좌를 주관한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는 한국 교육부가 승인하는 치유상담사이버아카데미의 정규과정을 미주에도 확장하기 위해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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