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영 목사 “기독교, 전쟁 당시·이후 국민 위로”
임영문 목사 “참전한 유엔군 희생 잊어선 안 돼”
권성동 의원 “평화는 외치는 것 아닌 지키는 것”

6.25 74주년 기념 남북평화통일 기도회
6.25 74주년 기념 남북평화통일 기도회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사단법인 미래약속포럼이 2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6.25 74주년 기념 남북평화통일 기도회’를 개최했다. 대한기독노인회가 후원단체로 함께했다.

이 기도회는 6.25 74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 및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특히 한국교회가 다시 예배의 열정과 영성을 회복해 민족의 희망이 될 것을 염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영문 목사(미래약속포럼 대표)가 사회를 맡은 기도회에선 정서영 목사(대한기독노인회 상임회장, 한기총 대표회장)가 대회사를 전했다. 정 목사는 “6.25는 우리 민족에게 너무나 큰 상처와 시련을 안겨준 전쟁이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켰고, 불굴의 의지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의 번영과 발전을 이룩했다”고 했다.

정서영 목사
정서영 목사가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정 목사는 “기독교는 이 과정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전쟁시는 물론 복구 기간에도 한국교회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나아가 국가적 통합과 사회적 화합, 국가 재건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며 “오늘날에도 기독교는 국제 평화와 남북 통일을 위한 중요한 가치를 전달하면서 우리 사회의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복음·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이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용서를 기억하며 하나 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자 한다. 평화와 화합의 길로 나아가는 발걸음에 하나님의 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장상흥 장로
장상흥 장로가 대표기도를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장상흥 장로(미래약속포럼 상임부의장)가 대표기도를 드린 후 최한우 총장(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이 축사했다. 최 총장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떻게 위기 관리를 할 것인가가 기도제목”이라며 “오늘 우리는 6.25를 기억하기 위해 모였다. 늘 기도하는 기독교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영문 목사
기도회 사회를 맡은 임영문 목사 ©김진영 기자

사회를 맡은 임영문 목사는 “6.25 전쟁이 났을 때 부산으로 피난온 성도들이 기도했다. 이후 하나님의 은혜로 유엔군이 참전했고, 우리나라가 오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그들의 희생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특히 이날 권성동 국회의원(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의 안보와 남북관계’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권 의원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평화, 그리고 힘에 의한 평화 중 어느 것이 옳으냐 할 때, 저는 힘이 뒷받침 되지 않는 평화는 결국 굴종이고 항복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신냉전 체제로 전환 중일 때는 특히 힘과 동맹관계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며 ”동구권 사회주의가 몰락하고 냉전질서가 해체된 이후 2020년까지 30년 동안 전례 없는 화해의 시대 전개됐다. 이 때 우리의 외교노선은 안미경중, 곧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었다”고 했다.

권 의원은 “그런데 2020년부터 중국과 러시아가 자유주의적 세계질서에 도전해오면서 신냉전 체제로 전환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안미경중이라는 외교노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안보와 경제를 뗄 수 없는 시대”라고 했다. 즉,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6.25 전쟁에 대해 그는 “김일성이 기획했고 스탈린이 승인했으며 마오쩌둥이 지원한 불법 침략전쟁”이라며 “이를 대한민국과 자유세계가 막아낸 전쟁, 저는 이렇게 6.25를 규정한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
권성동 의원이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권 의원은 특히 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의 윌리엄 해밀턴 쇼를 소개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선교사였던 그는 당시 “지금 한국 국민이 전쟁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데 이를 먼저 돕지 않고 전쟁이 끝나 평화가 찾아온 후에 선교사로 한국에 간다는 것은 제 양심상 도무지 허락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한다. 그의 묘비에는 “사람이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는 요한복음 15장 13절의 말씀이 기록돼 있다고.

또한 그는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대해 당시 최강국이었던 미국과 최약소국 중 하나였던 한국이 맺은, 불가능에 가까웠던 조약이었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지략과 혜안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조약 때문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6.25 전쟁의 교훈과 안보의 원칙’을 △공산주의 세력이 주장하는 평화는 거짓 △평화는 외치는 것이 아닌 지키는 것 △자유민주주의 국가와의 연대로 정리했으며,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이 6.25를 통해 얻어낸 최고의 전리품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참석자들의 기념촬영과 엄병철 목사(대한기독노인회 대표)의 오찬기도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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