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사학 김천대 법인이사회는 최근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 박옥수 씨를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학교 경영권이 사실상 이단 단체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예장 통합총회(총회장 김의식 목사) 등 한국교회는 기쁜소식선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폐교 기로에 선 지방기독사학을 이단 단체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인수하는 등 이단 단체들에 대한 포교 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다. 지난 17일 기독사학 김천대 법인이사회에서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 박옥수 씨가 이사장에 선임됐다.
1978년 설립된 김천대는 법인 정관 제1호에 따라 기독교 건학이념을 표방하는 지방사립대학이다. 채플 시간도 있다. 올해는 교계에서 유력 인사로 익히 알려진 장 모·최 모 목사 등이 채플 설교자로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3일엔 강성애 전 김천대 이사장이 설교자로도 나섰다.
이런 가운데 기쁜소식선교회의 기독사학 김천대 인수 배경엔 청년 대학생을 상대로 포교 공세를 가속화해 교세를 확장하려는 의도가 숨겨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특히 기쁜소식선교회는 유관 단체인 국제청소년연합회(IYF),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등을 통해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청년 대학생들을 포교하고 있다.
인천이단상담소 이진아 전도사는 “학교 인수를 통해 대학 채플 시간 등을 통해 청년 대학생들에게 구원파 교리를 전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한국교회 전체가 기쁜소식선교회 단체로 사실상 경영권이 넘어간 김천대를 이단학교로 지정하고 이를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구원파 탈퇴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한국 정통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 받아 구원얻는 ‘이신칭의’ 교리를 정확하게 배우지 못해 구원파 교리에 현혹됐다고 증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이신칭의’ 교리를 충분히 교육하지 못한 결과 구원파가 마치 ‘이신칭의’에 충실한 집단처럼 비춰지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구원파는 또 다른 율법주의를 만들어 신도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으로 말미암아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죄가 청산됐다는 이신칭의를 정확하게 신자들에게 가르친다면, 사람들이 구원파로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원파의 문제란 이신칭의로 말미암은 회심 이후 지은 죄에 대한 참된 회개를 부정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정통 신앙은 회심한 참된 신자는 성화의 과정 속에서 성령의 인도함 가운데 회개하는 신앙을 죽을 때까지 견지한다고 가르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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