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신학회아카데미 원장 김명용 박사가 최근 98세의 나이로 별세한 ‘희망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Jurgen Moltmann) 박사에 대한 애도사를 지난 5일 온신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김 박사는 “온신학(Ohn Theology)을 독일 신학계에 알리면서, 온신학이 세계로 알려지는 데 큰 도움을 주시고, 한국에서 몰트만의 신학이 온신학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발전하는 것에 대해 크게 기뻐하시고, 보람을 느끼셨던 몰트만 교수님이 2024년 6월 3일(월) 세상을 떠나셨다. 삼가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몰트만 교수님은 한국의 민주화에 큰 공헌을 하셨고, 20세기 후반 세계 도처에서 일어난 정의와 인종차별 철폐, 민주화 및 평화운동에 신학적으로, 사상적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친 신학자”라며 “1989년 독일의 베를린(Berlin) 장벽을 무너뜨리고 동서냉전을 종식시킨 유럽의 평화운동의 사상적 최고 지도자는 몰트만 교수님이셨다. 세계를 생명과 평화의 세계로 만드셨던 위대한 스승이 세상을 떠나신 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고, 오늘날 다시 불어오는 신냉전과 전체주의 국가들의 발흥을 볼 때, 너무나도 아쉽고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몰트만 교수님의 하나님 나라 사상은 장신대의 대학교육이념(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의 구현) 제정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장로교 (예장 통합)에서 2003년 발표한 21세기 신앙고백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몰트만 교수님의 신학 사상이 교단과 장신대의 방향에 큰 빛을 비춘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16년 몰트만 교수님 90회 생신 기념행사는 독일 브레멘(Bremen은 한국의 인천과 같은 특별시임) 시장 초청으로 브레멘 시에서 열렸다. 그때 저도 초청받아서 몰트만 교수님의 세계에 끼친 공헌에 대해 언급했는데, 많은 분들이 큰 박수로 화답했다”며 “그때 몰트만 교수님 100회 생신을 우리가 다시 모여 축하 행사를 하자고 언급했을 때 모두 기립 박수를 했는데, 너무나도 슬프게 이 행사는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아울러 “주님께서 몰트만 교수님의 수고를 기억해 주시고 은혜 베푸시고, 이 땅에 남은 가족들에게 은혜 베푸시길 기원한다”며 “그리고 몰트만 교수님의 조국인 독일과 평생 봉직하신 튀빙엔대학교에 주님의 은혜가 늘 함께하시고, 몰트만 교수님께서 사랑하셨던 한국의 교회와 신학계에도 주님의 은혜가 늘 함께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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