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지난 6일 저녁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채플에서 열린 예수동행청년집회에서 ‘하나님은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가’(롬 8:29~39)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유 목사는 “영적으로 성숙한 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우리에게 똑같이 있다. 영적으로 어른이 되는 것 중에 가장 놀라운 표징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라며 “어떤 형편과 상황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의심없이 믿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삶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게 하는 상황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 중에 제일 무서운 것이 죄이다. 습관적이고 은밀한 죄에 빠지면 당장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무너진다”며 “차드 버드(Chad Bird)라는 작가가 쓴 「어느 방탕한 사역자의 노트」라는 책 속에 신학자이자 목사였던 자가 간음죄를 짓고,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트럭 운전사가 된 그의 고백이 나온다”며 책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죄는 그 자체가 매혹적이다. 죄가 주는 즐거움도 있다. 어떤 때는 아주 작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죄는 정말 무섭다. 그 죄가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다 무너지게 만든다”며 신앙생활과 선교활동을 잘 했었던 한 자매가 대학을 졸업한 이후 죄로 인해 무너져 유 목사에게 메일을 보낸 한 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그 자매는 메일을 통해 ‘그리스도인이라 하면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칭해주셔야 하는데, 저는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목사님 제게 다시 소망이 생길 수 있을까요? 다시 기도할 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을까요?’라고 글을 남겼다”며 “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닐지라도 여러분의 마음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할까?’하며 삶에서 무너지진 것 때문에 확신을 잃어버린 분들이 이 자리에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언제 이와같은 상황에 빠질지 모른다. 본문 35절엔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라고 했다”며 “정말 놀라운 말씀이다. 체크해서 두고 두고 읽어야 하는 말씀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말씀이 믿어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에겐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놀라운 말씀이지만 우리를 힘들게 하는 말씀일 수 있다”고 했다.
유 목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한 가지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사랑스럽기 때문이 아니다. 누가복음 5장 12절에 보면 나환자들이 주님께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말한다. 이 당시 나병은 다른 사람이 손 댈 수 없는 저주받은 병이었다”며 “이 말씀은 우리 모두가 나환자임을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다 드러낼 수 없는 병, 죄가 있다. 그래서 회개하지만 나중엔 회개마저 하지 못하는 죄가 있다.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가 없다. 이것이 나환자들의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나환자에게 주님께서 손을 대시며 치유하신다. 그렇게 우리 안에 주님이 오셨다. 이것이 복음이다. 이 사실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며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 내게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내게 어떤 사랑할만한 것이 있어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라면 끊어질 일이 수 없이 많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랑이기에 끊을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이 치르신 일은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뒤집어 쓰시고 죽으셨다. 그 속에는 우리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고가 없다. 우리는 완전히 버림 받아 마땅한 존재였다”며 “그런 우리를 주님은 사랑하셔서 사람이 개가 된 것보다 훨씬 더 비참한 처지가 되시고, 우릴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으신 적이 없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믿지 못하는 것에 있다”며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했는데, 그 사람이 믿지 못할 때 얼마나 답답한가. 이처럼 하나님의 대한 사랑을 확신하지 못함으로 우리의 삶이 다 무너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은 너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우리에겐 너무도 중요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증거가 있다. 첫 번째는 ‘말씀’이다. 아직도 예수님을 모르고 죄의 무서움도 모르는 죄 짓고 살던 그때 이미 주님은 나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며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지 않음으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고백하지 못한다”고 했다.
또한 “주님 안에서 주의 말씀이 우리를 치료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명확하게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하는 대상임을 말한다”며 “하나님의 사랑을 절대로 형편으로 보면 안 된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지에 대한 분명한 확신은 말씀을 붙잡을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복이 있다. 죄로 인해 무너져 저에게 메일을 썼던 자매의 근심은 성령께서 하게 하신 근심임이 분명하다”며 “그런데 ‘엉망이 되었기에 더 이상 그리스도인이 아니다’라는 것은 말씀을 진정 믿지 않고, 정확히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흔드는 문제들이 수 없이 많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여러분이 그때마다 붙잡아야 되는 것은 되어지는 일이 아니라 말씀”이라며 “그리고 두 번째는 여러분 안에 계시는 주님이다. 계속해서 구원을 붙잡게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게 만드시는 역사는 주님이 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믿을 수 있는 근거”라며 “본문 31절에 사도 바울이 우리가 ‘넉넉히 이길 수 있다’라고 말한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했다.
또한 “모든 것이 무너져 사람들이 손가락질한다고 해도 여러분들이 확인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결론을 내리기 전에 ‘주님이 여전히 내 안에 계신가’이다”며 “모든 사람들이 여러분을 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여러분이 거울을 통해 보는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중요한 것은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힘이 생기기 때문”이라며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는 것이 믿어지면 막 살아도 된다고 해도 그렇게 살지 않게 된다. 더 이상 죄 짓고 싶지도 않게 된다. 그리고 기쁨과 감사로 살게 되며,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예수를 믿고도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계속해서 사랑을 받으려고만 한다. 그래서 교회에 모여도 계속 어렵기만 한 것”이라며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이 믿어지면 당연히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은 의심할 바가 없는 것이다. 이보다 더 큰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거기서부터 완전히 다른 삶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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