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구월동 소재의 한 구원파 계열 교회에서 온몸에 멍이 든 채 병원으로 이송된 여고생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학대 혐의로 체포된 50대 신도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증거 분석에 나섰다.
이 교회는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박옥수 계열의 구원파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이 교회 50대 여성 신도 A씨를 긴급체포하고,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A씨의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사진이나 메시지 등의 증거를 분석 중이다.
그러나 숨진 여고생 B양(17)의 휴대전화는 아직 경찰이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양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와 휴대전화 분석 결과를 종합해 A씨의 혐의를 수정하거나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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