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정말로 서른>은 대학로 진출
<광야에 오시다> <힐러> 영화 제작
28주년 뮤지컬 <다시 그 말씀으로>

기쁨의교회
기쁨의교회 성도들의 드라마 촬영 현장 ©기쁨의교회

경기도 용인 기쁨의교회(담임 정의호 목사)가 다양한 문화사역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교회 측은 이를 통해 복음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교회 측은 “21세기는 그야말로 ‘문화의 시대’다. 경제가 성장하고, 지식수준이 높아지면서 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도 커지고 있다”며 “사탄도 그것을 알기에 문화를 교묘하게 이용한다.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미디어나 여러 문화를 통해 악한 것들을 심어놓는다”고 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교회에 주신 마지막 사명인 복음을 전하는 일도 교회 예배, 길거리 전도라는 단순한 방법을 넘어 이제는 문화 속에 복음을 담아내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교회 측은 강조했다.

기쁨의교회는 1996년 개척 초기부터 문화사역에 집중했다고 한다. 봉사부서에 문화사역팀이 구성되어 연극, 영화, 드라마, 뮤지컬은 물론이고, 콘서트, 토크쇼 등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인 교회 성도들이 직접 대본과 연기, 촬영, 무대연출과 분장까지 총괄한다고.

교회 측은 “문화사역의 시작은 말씀처럼 미약했다. 16명이 모여 개척한 교회였기 때문에 성도들끼리 모여 대본을 쓰고, 무대장치와 소품을 만들다가 점점 확장되었다”며 “기쁨의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해를 거듭할수록 부흥했고, 28주년을 맞이한 2024년 현재, 성도 3천여명, 문화사역팀에서만 연출, 배우, 헤어와 분장, 의상, 소품 무대배경, 음향 등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성탄절과 부활절, 창립기념일이 다가오면 문화사역팀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대본을 쓰고, 길거리 캐스팅이 시작되고, 배역을 정하고, 의상을 구하고, 새벽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공연날이 되면 교회는 화려한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강단은 무대로 변하고 예배당은 객석으로 바뀐다. 성도들은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믿지 않는 가족과 지인들, 이웃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초청한다.

뜨거운 박수와 함께 화려한 뮤지컬과 연극이 펼쳐진다. 관객들은 “진짜 배우인 줄 알았어요! 대본을 일반 성도가 썼다구요? 마치 예술의 전당 무대 같아요!” 등의 반응들을 보인다고 한다. 마지막 배우들의 커튼콜이 이어지면 박수와 함성이 쏟아진다고.

기쁨의교회
분장실 현장 ©기쁨의교회

2012년에는 영화까지 만들기 시작했다. 첫 작품 <광야에 오시다>의 주제곡 <광야에서>는 갓피플 뮤직에서 무려 한 달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두 번째 영화 <힐러>는 소아마비를 갖고 태어난 청년이 상처난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치유자로 자라나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와 함께 발매했던 첫 디지털 싱글에 이어 2014년에는 정의호 담임목사가 가사를 쓰고, 기쁨의교회 찬양팀에서 작곡, 편곡한 CCM 앨범 <아둘람 사람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교회 무대에만 오르던 연극은 대학로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2015년 대학로 3인극 페스티벌에 극단 ‘감동’이라는 이름으로 <정말로 서른>이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교회에서 시작한 연극팀이 자체적으로 대본을 쓰고, 성도들이 직접 분장과 주제곡과 무대를 꾸몄다. 70명 규모의 소극장에 일주일간 매일 160명씩 가득 찼다. 교회 측은 “하나님은 능력 없고 무명한 자들에게 믿음을 주셨고, 때를 따라 도울 자들을 보내 주셨다”고 했다.

기쁨의교회 문화사역팀의 또 하나의 자랑은 매년 교회창립일에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1시간 이상되는 분량의 뮤지컬을 1달 만에 완성도 높게 제작한다. 17주년에는 <아둘람챈트>, 20주년 <킹스웨이>, 26주년 , 27주년 <그 마지막 날에>를 선보였다. 올해 28주년에는 <다시 그 말씀으로>라는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를 계기로 기쁨의교회 문화사역은 꽃을 피웠다. 성도들의 현장예배가 어려워지자,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소통이 필요했다. 정의호 담임목사는 유튜브를 통해 토크쇼를 직접 진행했고, 성도들은 자체적으로 웹드라마까지 만들어냈다. <세계 최고 피자 장인> <슬기롭게 직장생활하마>는 교회 성도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간증 드라마였다.

기쁨의교회 정의호 담임목사는 “오늘날 세상의 문화는 점점 화려해지고 자극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그에 맞서는 하나님 나라의 문화는 마치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처럼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하나님은 아둘람 굴의 작고 약한 문화사역자들을 세워 다윗 왕국의 기둥이 되게 하셨다”며 “하나님께서 28년 동안 기쁨의교회와 함께 하시며 다윗의 물맷돌과 같은 문화사역을 일으키심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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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교회 17주년 기념 <아둘람 공동체> 기념사진 ©기쁨의교회

가정의 달인 5월은 기쁨의교회 문화사역팀이 일년 중 가장 바쁜 달이라고 한다. 지난 5일 어린이 주일에는 <열려라 바이블 세상>이라는 주제의 뮤지컬 공연으로 지역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어 오는 26일에 있을 28주년 창립기념행사를 갖는다.

교회 측은 이 행사에 대해 “기쁨의교회가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교회일 뿐 아니라 건강한 교회임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28년 동안 성도들을 새롭게 하고, 교회를 인도하신 것은 다름 아닌 말씀이었다.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 교회에 주신 은혜들을 세상에 알리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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