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이 세상은 광야이기 때문에 가시나무가 여기저기에 있고, 거친 돌들 또 골짜기가 있어 넘어지기 쉽습니다. 게다가 어둡고 험한 세상이어서 실족하기 쉽습니다. 그러니 실족하지 않도록 조심하게 하옵소서. “사람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일 때문에 세상에는 화가 있다. 걸려 넘어지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걸려 넘어지게 하는 일을 일으키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마 18:7) 세상 사람들로 인해 실족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너희는 뱀과 같이 슬기롭고, 비둘기와 같이 순진해져라.’ 말씀하셨습니다. 뱀과 같은 지혜를 갖게 하옵소서. 그렇지 않으면 세상에서 당하기만 합니다. 세상에서 주님과 동행하지 않으면 실족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대한 기대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실망해서 실족하기도 합니다. 하려는 일이 너무 무겁고 힘들어 낙심됩니다. 그러나 제가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하십니다. 하나님께 다 맡기면 되는데 내가 지고 가려니 무거워 실족합니다. 또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그 이상의 너무 많은 결과를 기대하기에 실족합니다. 이런 기대는 욕심에서 나온 기대입니다. 또 인내하지 못하는 데서 실망합니다. 신앙에 의심이 생겨 실족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신앙인에게는 제일 무서운 것입니다. 가룟 유다가 바로 그런 경우였습니다. 신앙이 든든하게 하시고 의심을 버리게 하옵소서. 오직 믿음입니다. “오직 믿음 믿음으로 두려움 없으리. 오직 믿음.”
위를 바라보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초점을 잃지 말게 하옵소서.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낙심하며, 어찌하여 그렇게 괴로워하느냐? 너는 하나님을 기다려라. 이제 내가, 나의 구원자, 나의 하나님을, 또다시 찬양하련다.’ 낙망과 불안을 벗어나야 합니다. 저를 향하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옵소서. 어린아이가 아무리 복잡한 길을 가도 어머니의 손만 꼭 잡으면 길을 잃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군중 속으로 들어가면 그 순간 길을 잃고 맙니다. 주님의 손을 꼭 잡겠습니다. 주님의 손을 꼭 붙잡아 실족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의 강한 손을 놓치지 말게 하옵소서. 주님의 오른손에 잡혀 실족하지 않고, 승리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9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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