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이단 연구가 이제 본격적으로 학문 차원에서 진행된다.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가 최근 공식 출범하고, 그 시작을 알렸다.
이 학회는 신학교 교수, 이단 사역 전문가, 법률가 등으로 구성됐다. 창립 행사에서 이단 문제의 현황과 대처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회장 유영권 목사는 "이단들의 조직적이고 이론적 저항에 비해 정통교회의 이단 연구가 부족했다"며 학회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향후 연구자와 신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한국교회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목사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1915년 이래 120여 곳의 단체를 이단으로 규정했으며, 현재 이단 관련 집단이 200여 곳에 이르고 이단 신도수도 150만~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990년~2020년 이단 지정이 집중됐는데, 이는 교단의 이단 규정 활동과 이단의 활동이 모두 활발했음을 시사한다고 유 목사는 진단했다.
그는 이단 대응을 위해 ▲이단 규정 기준 통일 ▲신학교 이단 교육 강화 ▲목회자 정보 공유 ▲연합적 대처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학술회에서는 초대교회, 중세시대 등 역사적 이단 현황과 대처 방식에 관한 논문들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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