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 기반 진화론과 유신론 섞어 만든 이론
아담과 하와 존재 부인, 죄 기원도 설명 못해
신학교서 노골적으로 창조 부인 심각히 우려
최근 유신진화론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 징계 요구 관련 사건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창조과학회에 이어 ‘생명존중 과학자모임’이 유신진화론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생명존중 과학자모임’은 성명서에서 “진화론은 무신론에 기반한 과학이론이다. 진화론은 자연 세계가 아닌 외부로부터 어떤 영향도 없이 자연 세계가 물질로부터 시작해 오직 자연법칙에 의해 생명체가 형성되고 결국 인간으로까지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기에, 진화론은 기본적으로 유물론과 무신론에 기반한 과학이론”이라고 했다.
이어 “과학은 물질로 구성된 자연 세계를 탐구하는 학문이기에, 영적 세계는 과학의 탐구 범위가 될 수 없다. 그러기에, 자연 세계를 탐구하는 과학에 의해서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신론은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생명과 우주 등의 기원에 관한 과학적 주장은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현재까지 매우 많은 논란이 있다”고 했다.
이들은 “기원에 관해서는 실험이나 관찰이 불가능하며, 명확한 과학적 증거들이 존재하지 않기에, 기원을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과학자로서 정직한 답변”이라며 “더군다나 신의 존재 여부는 과학의 범위를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이란 이름으로 신이 없다고 단정을 짓고 무신론을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자연 세계가 자연 세계 외 다른 외부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진화론은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없는 유물론과 무신론의 신앙에 기반한 학문”이라고 했다.
‘생명존중 과학자모임’은 “유신론적 진화론은 새로운 과학적 이론이 아니고,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무신론적 진화론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며 “유신론적 진화론은 새로운 과학적 증거를 추가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진화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진행되었다고 주장한다. 유신론적 진화론은 무신론에 기반한 진화론과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유신론을 섞어서 만든 이론”이라고 했다.
이어 “진화론의 과학적 주장을 모두 인정하면서 유신론의 탈을 쓴 형태이기에, 과학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 진화론과 동일한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며 “무신론에 기반한 진화론의 입장에서 보면, 유신론적 진화론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또한 “유신론적 진화론은 기독교의 가장 기본적인 교리들을 부인하고 있다. 유신론적 진화론은 아담과 하와의 실제적인 존재를 부인한다”며 “원숭이로부터 인간으로 진화하면서 언제부터 원숭이가 갑자기 영적 존재가 되었는지, 언제부터 아담과 하와가 되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유신론적 진화론은 죄의 기원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들은 “많은 기독 과학자들은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를 하지만, 진화론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성경과 하나님에 대한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왜냐하면 많은 기독 과학자들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적 체험을 통해 하나님과 영의 세계가 존재함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신학자가 무신론에 기반한 과학이론인 진화론을 주장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기독교 교리인 창조를 부정하는 것을 보았을 때 정말 너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했다.
‘생명존중 과학자모임’은 “기독교 신앙을 부인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부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간접적인 방법으로 구원의 기반이 되는 창조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유신론적 진화론이 그러하고, 태어나면서부터 생물학적으로 신체에 나타난 사람의 성별을 부인하는 젠더 이데올로기가 그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신학교에서 일부 신학자들이 유신론적 진화론이란 이름으로 노골적으로 창조를 부인하는 것을 심각히 우려하고 과학자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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