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동성애자 인권운동이 시작될 즈음,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 지도자들이 동성애자들을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게 하는 비젼과 목회적 케어(care)가 필요하다고 말하기 시작하였다.
1973년 미국정신의학회가 동성애 정상화를 결정하였을 때, 세 사람의 동성애자들에 의해 탈동성애 사역을 위한 Love In Action이 창설되었다. 1976년 몇몇 크리스천 동성애자들은 동성애자 케어보다 치유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은 탈동성애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동성애 욕망을 통제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돕고자, 비슷한 단체들이 합쳐서 Exodus International을 결성하였다. 이에 이어 카톨릭교회, 모르몬교, 유대교에서도 탈동성애 운동이 결성되었다.
1980년, UC 어바인대학 정신과교수 E. Mansell Pattison 등은 미국정신의학회 학술지에, 11명의 전적인 동성애자들이 오순절 집회(Pentecostal church fellowship)에 참여하는 동안 정신치료 없이 전적인 이성애자로의 “전환”이 일어났고, 보고 당시까지 이성애자인채 4년이 경과하고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Pattison 등은 이들에 대해 처음으로 ex-gay란 용어를 사용하였다.
탈동성애 사역이 활발해지면서 1983년 Exodus International 유럽 지부가 결성되었다. 1985년 같은 목적으로 카나다에서 New Direction Ministries가 창설되었다. 그 목적은 동성애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 은총, 그리고 능력을 전하고, 가족과 교회를 지원하는 것이다.
1994년 탈동성애자들이 시위하였다. 5월 22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정신의학회(APA) 연례 콘벤션에서 처음으로 탈동성애자들이 그들의 동성애가 치유되었고, 다른 동성애자들도 치유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시위는 2000년 Chicago APA 콘벤션과, 2006년 뉴올리언즈 미국심리학회 콘벤션에서도 있었다.
2004년 Exodus International을 기반으로 국제적 조직인 the Exodus Global Alliance이 결성되었다. 2006년까지 Exodus International의 지부들이 미국과 카나다 각지에 250개가 결성되었고, 세계적으로 17개국에 150개의 지부가 생겼다. 이들은 주로 개신교 내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로 구성되었다. 그 결과 이후 미국에서만 현재까지 약 70만명의 동성애자들이 전환치료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 정신의학회와 심리학회는 동성애는 정상이므로, 전환치료를 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 주장하였으나, 탈동성애자들과 사역자들의 요구로, 2008년 종교적 이유로 자신의 동성애를 전환하고자 하는 이들에 대해 내담자의 종교적 내지 영적 가치를 존중하도록 그리고 내담자들에게 자율성과 자기결정에 대한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는 입장문을 발표하였다. 즉 사람은 누구나 종교의 자유가 있고 자신에게 맞는다고 생각하는 성을 행동할 권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2012년 탈동성애 운동에 위기가 왔다. Exodus International의 회장인 Alan Chambers가 동성애가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을 더 이상 믿지 않게 되었다며, 이 운동은 효과가 없고 동성애자들에게 해롭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선언하고, 2013년 그 간의 활동이 동성애자들에게 야기한 고통과, 모든 사람들을 위한 그리스도와의 관계보다 결혼을 주장한데 대해 사과하고, 떠남으로 그 활동이 해체되었다. 같은 해, the Exodus Global Alliance는 해체상태에 들어간 Exoduis International과 결별하였다. 그러나 같은 해 해체된 Exodus International의 남은 미주 지역의 활동가들이 모여 the Restored Hope Network를 결성하여 이전의 사역을 지속하였다. 이를 “New Exodus International"이라고도 한다. 이에 신학자 Robert Gagnon, 심리학자 Joseph Nicolosi 같은 학자들과 NARTH 등이 동참하였다.
미국의 탈동성애 사역을 하는 기관들은 거의 모두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 카톨릭교회의 조직은 Courage International이다. 모르몬교에서는 Evergreen International (“Unfading”)과 North Star가 있고, 유대교에는 Jews Offering New Alternatives for Healing(JONAH)가 있다. Joel 2:25 International은 카톨릭과 개신교 크리스천 모두를 위한다. (요엘서 2:25은 다음과 같다: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느치와 황충과 팥중이가 먹은 햇수대로 너희에게 갚아 주리니.”) OneByOne은 장로교 교인들을 위한 단체이다. The Changed Movement은 LGBTQ에서 떠나는 것을 돕는 침례교의 단체이다. Homosexual Anonymous(HA)는, Alcoholic Anonymous(AA)를 모델로 한 12단계 프로그램이다. Parents and Friends of Ex-Gays and Gays는 게이의 부모나 친구들을 돕는 단체이다. 앞서 말한 1990년에 결성된 NARTH도 회복치료라는 치료기법으로 탈동성애 운동과 연결되어 있다.
유럽에서도 탈동성애 운동이 시작되었다. 1975년 동성애자 Johan van der Sluis가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네델란드에서 goal de Hévangelische Hulp aan Homofielen, EHAHE(“동성애자들을 위한 복음주의적 도움”)을 조직하였는데, 이는 나중 Onze Weg(“우리의 길”)가 되었다. 이후 그는 the Exodus of Europe의 회장이 되었다.
1977년 영국에서는 탈동성애자 Martin Hallett과 영국교회 목사 Canon Roy Barker가 True Freedom Trust를 결성하였다. 1983년 영국의 심리학자 Elizabeth Moberly가 역시 기독교 신앙으로 동성애를 치유하는 것에 대한 책 「Homosexuality: A New Christian Ethic」을 썼다.
1980년대 탈동성애 운동이 북유럽으로 퍼져갔다. Sweden에서는 Swede.Medvandrarna(동료여행자)가, Norway에서는 Til Helhet(온전함을 위하여)가, Denmark에서는 Basis(기초)가, Finland에서는 Aslan(아슬란)이 결성되었다. 독일에서는 늦게 1990년에 Wuestenstrom(사막의 흐름)이 결성되었다.
2003년에 전세계의 탈동성애 운동 단체들이 “동성애의 긍정적 대안”(Positive Alternatives to Homosexuality. PATH)이라는 연합조직으로 모였다. 이는 “영원한 성경적 원리에 따른 전통적 가족적 가치를 믿는” 비영리적 전 기독교적(ecumenical) 연합 단체이다. 주 목적은 건강한 섹슈얼리티와 전통적 가족 가치를 증진하는 것이다. 특히 동성애에 관해서는 타고난 이성애의 잠재력을 회복하고 발전시키거나, 독신 또는 금욕하는 삶을 옹호해 준다. “회복”을 위한 치료를 원하는 경우, 치유 전문가에게 의뢰해 준다. 회복치료에 관련된 문헌들을 수집하고 소개한다. 현재 회원조직은 26개이다.
한국에는 the Exodus Global Alliance, Korea의 홈페이지가 있다. (https://www.exodusglobalalliance.org/koreanc814.php) 이러한 국제적 운동과 상관없이, 우리나라에는 홀리라이프/탈동성애인권포럼(Korean Association of Sexual Education Counselors) 및 아이 미니스트리(I Ministry) 등이 탈동성애 사역을 하고 있다.
그러나 동성애 옹로론자들은 역시 이 모든 조직들과 활동은 동성애에 대해 반평등이나 혐오를 추구한다고 비난한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이들의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지원해야 한다. (탈동성애 운동의 구체적 사역은 다음 컬럼에)
민성길(연세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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