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인 그는 올해 세 번째 마스터즈 대회에서 두 번째 그린 재킷을 차지하며 역사상 10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오늘 아침에 친구들과 함께 앉아 있을 때, 약간 압도되는 기분을 느꼈다”며 “‘내가 이렇게나 승리를 갈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랬다면 아침이 더 편안했을텐데’라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나는 승리를 원하고 패배를 싫어한다. 정말로 그렇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여기서 일요일에 선두에 있을 때, 나는 정말로 이기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아침 친구들은 내게 ‘나의 승리는 십자가에서 이미 확고하다’고 말했다”라며 “내가 영원히 안전하고, 이 대회에서 이기든 지든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매우 특별한 느낌이다. 내 정체성은 영원히 보장되어 있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오늘의 계획은 이미 수년 전에 세워졌고, 내가 그 계획을 망치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믿는다. 나는 이 재능을 선물로 받았고, 그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그게 전부”라며 “밖에 있을 때는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경쟁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그렇게 디자인된 것 같다. 그러나 결국 내 정체성은 이미 보장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골프 대회에서 우승해도 내 정체성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내 정체성은 안전하며,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덧붙였다.
셰플러는 랭킹 13위인 콜린 모리카와와 함께 나란히 9번 홀에 도착하며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셰플러는 10번 홀에서 티샷으로 3타차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셰플러는 최종 라운드에서 계속 선두를 이어갔고, 스웨덴의 루드비히 오베리 보다 4타 앞선 11언더파로 우승 상금 360만 달러를 획득했다.
셰플러는 대회를 앞두고 아내가 자신의 정체성을 상기시켜준 이야기를 공유했다. 그는 “아내가 많은 기도를 한다. 목이 나를 약간 괴롭혔는데, 그녀는 나의 치유와 거기서 충만한 평안을 느낄 수 있도록 기도했다”고 했다.
셰플러는 종종 인터뷰에서 기독교 신앙이 자신의 골프 경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간증해왔다. 2022년 첫 번째 마스터즈 우승 이후, 그는 경쟁심을 조절하면서도 성적이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하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골프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다. 그분이 내 삶에 행하신 모든 일에 대해 영광을 드리려고 한다. 내 정체성은 골프 점수로 정의되지 않는다. (아내) 메러디스가 오늘 아침 내게 말했듯이 ‘당신이 오늘 이 골프 대회에서 우승하든, 10타 차이로 패하든, 다시는 골프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당신은 여전히 변함없고,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시고,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아요’라고 했다”며 “나의 목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 뿐이며, 그것이 바로 내가 여기 있고 이 자리에 선 이유”라고 했다.
또한 셰플러는 대회의 압박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느낀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메러디스는 항상 평안을 위해 기도한다. 그것이 내가 골프장에서 느끼고 싶은 것인데, 평안함과 즐거움을 그분의 임재로부터 느끼는 것”이라며 “이는 매일 그녀가 기도하는 내용이자, 나의 기도이며, 오늘 정말로 그렇게 느껴졌다. 마음이 평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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