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기복, 상향성에 기울어져 있는 신앙에서 그리스도인은 하향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자라 가야 할 소명이 있음을 분명히 일깨워 준다. 이 소명에 헌신하는 것이 참된 신앙생활이며 그리스도의 길, 신자의 길임을 밝히고 있다. 저자 조천업 목사(화평교회 담임)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에게 천국에 가는 권세만 주신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에게 예수의 형상을 본받아야 하는 소명도 함께 주셨으며, 이 소명에 응답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축복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축복된 기회에 감사하고 예수의 형상을 본받기에 주목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생활의 본질이라고 말하며, 잃어버린 신앙의 방향을 바로잡아 주고자 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저는 목회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기독교 문화에서 자랐다. 평생 교회를 떠나 본 적이 없다. 젊은 날 회사에서 인정도 받고 승진도 하고 집도 사고 부유와 성공을 꿈꿨다. 목사가 돼서는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꿈꾸며 밤낮없이 힘을 다하였다. 나의 부유와 성공, 명예와 발전을 위해 하나님의 도와주심을 간구했다. 이게 저의 삶의 전부였던 것 같다. 상향성의 세상이나 성장주의 매몰된 교회에서는 부와 성공, 부흥 성장 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저는 세상의 부와 성공, 상향성의 물결레 어우러져 흘러가고 있었다. 성장이란 정점을 향하여 달리는 기차 같아서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소원을 돌아보지 못했다. 이 상향성의 세상에 어울리느라 그리스도인이 살아 내야 할 진리를 돌아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부와 성공, 상승을 위해 달려가는 상향성의 세상에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영적 성숙’이라고 말했다. 이 그리스도로 충만해지는 것을 성화라고 말한다. ‘엡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리니’, ‘롬 8: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성화는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소원이고 그리스도인이 받은 소명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구주로 믿는 믿음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하나님이 계획하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아들의 형상을 본받기까지 그 온전함을 채워 가는 여정을 이어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나의 죄를 대속하셨다는 복음은 소명을 교집합으로 품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구원받을 때 소명도 함께 받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고 하는 것은 소명에 헌신하며 사는 여정이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갓난아이에서 아비에까지 자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이르는 성화의 삶을 소명으로 주셨다”며 “오늘 기복 설교는 인간의 탐욕에 불을 붙였고, 아이로 청년으로 아비로 자라가야 할 소명에는 무심하게 되었다. 오직 관심은 ‘잘되는 나’이다. ‘좋아질 거야’, ‘잘될 거야’라는 긍정주의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라는 하나님의 소원이나 세상의 빛 되기보다 ‘잘되는 나’를 추구하고 있다. 진리의 다른 길은 하나님과 원수 된 길이다. 그래서 많아지고 높아지고 강해지는 것보다 진리를 알고 분별하며 그 진리를 선택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화두인 다양성은 진리가 아닌 것도 나와 다른 것으로 수용할 것을 강요하고 있고 그 결과 혼합신앙은 번창하고 있다. 오직 예수 구원을 외치는 교회는 공격받고 있으며 혐오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이런 새태에서 거듭나는 그리스도인이 올곧이 집중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 받은 소명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향하여야 하는 소명은 사역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거룩한 성품이며 마귀를 대적하는 영적 전쟁이기도 하다. 오늘 먼저 그리스도와 사귀고 배우며 그리스도를 닮아 내는 날이어야 한다. 이 상향성의 물결에 맞서며 혼합주의를 이겨 내고 예수님처럼 영광의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이 되어야 하겠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