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사람은 그릇입니다. 귀히 쓰는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도 그릇의 재료가 귀해야 합니다. 금 그릇은 귀히 쓰는 그릇이 된다고 바울도 말했습니다. 배우고 깨달아 가는 과정에 귀한 그릇이 되는데, 배우는 것이 좋은 그릇의 재료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지식도 기술도 배웁니다. 그러나 이 배우는 과정에서 천한 것을 배우면 천한 그릇이 되고, 귀한 것을 배우면 귀한 그릇이 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와 훈계를 멸시한다.”(잠1:7) 모든 지식의 근본이 주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배워서 귀한 그릇을 만들어 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예수님을 배워가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배워서 나의 체질을 삼고, 내 사상을 만들고, 내 정신과 내 사고방식과 내 품성을 만들게 하옵소서. 제 속에 귀한 것을 담아야 합니다. 귀한 향유를 담았거나, 보물을 담아 실로 소중하고 귀한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흙으로 지음 받은 질그릇입니다. 그러나 이 질그릇 속에 하나님의 형상을 담았기에 귀한 존재입니다. 어떤 이는 물욕과 권세욕을 채워서 귀한 그릇이 되지 못합니다. 어떤 이는 허영과 사치만을 넣고 살아 그 속이 더럽고 죄악스럽고, 천한 그릇이 됩니다. 거룩하고 성결한 깨끗한 그릇이 되고 싶습니다.

마음속에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넣고 살게 하옵소서. 사랑과 인자와 관용과 겸손을 넣고 살게 하옵소서. 마음속에 믿음을 넣고 사랑을 넣고, 소망과 평화를 넣고 살아 귀히 사용되는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충성하라 죽도록. 충성하라 주님께. 슬픔이나 괴로움이 주의 사랑 못 끊으리.”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 큰일이 맡겨질 때 큰 그릇으로 큰일을 하고, 작은 일도 훌륭하게 해내는 귀한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그 모범을 예수님에게서 봅니다. 갈릴리 바다의 어부를 불러서 제자로 삼으신 분이십니다. 자신을 깨끗하게 하여 주인이 온갖 좋은 일에 요긴하게 사용하는 귀한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3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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