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의 출마 여부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가 교단 최대 교회 중 하나인 광림교회의 담임인 것도 있지만, 만약 김 목사가 감독회장에 당선될 경우 광림교회 담임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기감은 교단 법으로 감독회장이 교회를 담임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김정석 목사는 아버지인 故 김선도 목사에 이어 지난 2001년 광림교회 담임으로 취임했다. 1961년 생인 김정석 목사는 현재 만 63세로 교단이 정한 정년인 만 70세까지는 7년이 더 남았다.
만약 그가 출마하고 올해 9월에 있을 감독회장 선거에 당선돼 임기 4년을 채워도 정년에는 이르지 않는다. 교단 법에 따르면 감독회장 퇴임 후 다시 교회 담임을 맡을 수 없다. 즉, 교단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김정석 목사가 감독회장이 될 경우 광림교회 담임직에선 완전히 물러나게 되는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물론 김 목사가 낙선하면 담임을 유지할 수 있다.
일견 아직 임기가 꽤 오래 남은 대형교회 담임목사가 그 직을 걸고 감독회장이 되고자 하는 것에 의문을 품을 수 있다. 그러나 교단 내 분위기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교단 한 관계자는 “감독회장은 임기가 4년으로 임기 1년의 장로교 총회장과 다르고, 무엇보다 교단의 행정과 재산, 인사 등과 관련한 권한이 막강하다”며 “그야말로 감리교단을 대표하는 실질적 수장으로서, 아무리 대형교회 담임이라 하더라도 감독회장의 명예와 상징성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김정석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원(석사)을 나와 미국 애즈베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기감 서울남연회 제16대 감독을 역임했다.
한편, 올해 기감 감독회장 선거 후보등록은 오는 7월 17~18일이며, 선거는 9월 26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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