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연방이민국은 지난 1일(현지 시간) 귀화 신청서인 N-400 양식에 ‘X’ 성별 옵션을 추가하기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혜택 신청자들은 성별 옵션에서 남성(M), 여성(F) 또는 다른 성 정체성(X)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해당 기관은 또한 정책 매뉴얼의 지침을 업데이트하여 변경 사항과, 남녀 이외의 성별 옵션이 포함된 기타 “향후 양식 수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민국은 “양식 N-400은 현재 X 성별 옵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USCIS 양식”이라며 “따라서 X 성별 옵션을 추가하는 양식 수정이 완료될 때까지 귀화 증명서는 X 성별을 반영할 수 있는 USCIS에서 발행하는 유일한 보안 신원 문서”라고 소개했다.
이 기관은 신청자가 선택한 성별이 출생증명서, 여권 또는 신분증과 같은 다른 문서에 기재된 성별과 일치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민국은 성명서에서 “이는 이러한 옵션에 해당하지 않는 신청자들에게 상당한 장벽을 만들었다. 또한 혜택 신청자를 두 가지 성별 옵션으로 제한하면 M이나 F가 아닌 성별로 출생증명서 또는 기타 정부 발행 문서를 받을 때 USCIS에 행정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기관은 세 번째 성별 옵션을 추가함으로써 보안 신원 증명서 및 인적 자료의 정확성을 보장하고, 외부 이해관계자 및 개인 혜택 신청자를 돕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CP의 질의에 대해 연방이민국의 답변은 “현재 X 성별 옵션은 N-400 양식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성별 수집이 혜택 심사에 필요한 USCIS 모든 양식에서 X 성별 옵션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이민국은 “이 변경으로 USCIS의 심사 및 선별 정책이나 절차가 바뀌는 것은 아니”라며 “USCIS는 이민 시스템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생체 인식 제출 및 사기 방지 절차와 같은 주요 신원 확인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국은 이 변경 사항이 운전면허증에 자신의 성별을 ‘X’로 표시할 수 있는 주들과, 미국 시민은 여권에서 성별 표시로 ‘X’를 선택할 수 있다는 발표한 2022년 국무부의 발표와 일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책 업데이트는 최근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의 유입이 급증하자,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 방식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발표되었다.
앤디 빅스 연방 하원의원(공화당‧애리조나)은 지난 1일 엑스(X) 게시물을 통해 “행정부가 국경을 확보하는 대신 우오크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성별 정책을 시행하는 데 초점을 더 맞추고 있다”라며 “라켄 라일리 가족이 이제 이민자들이 ‘X’ 성별로 등록할 수 있다는 소식에 안도할 것 같은가? 국경을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라일리는 지난달 조지아 대학교 캠퍼스에서 조깅을 하던 중 사망한 22세 간호학과 학생이었다. 이 젊은 여성의 살인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는 수용 공간 부족으로 구치소에서 풀려난 불법 체류자 호세 안토니오 이바라였다. 26세의 베네수엘라 국적의 이 남성은 2022년 9월 텍사스주 엘파소를 통해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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