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전화는 지난달 31일 제주에서 라이프라인 서포터즈와 함께 생명을 밝히는 걸음 ‘2024 자살예방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월 29일부터 2박 3일간 열린 라이프라인 서포터즈 제주캠프는 매년 자살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활동 중인 청년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됐다.
이번 캠프에는 2020년도부터 캠페이너로 활동 중인 2030세대 청년들로 구성된 라이프라인 서포터즈 27인, 걸음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동참한 워킹메이트 전문 코치진 3인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전문기관만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주변의 관심’으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뜻있는 청년 서포터즈들이 앞장서고자 한다”고 했다.
지난해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는 35.4명이고, 10대 청소년 10만 명당 자살률은 7.2명으로 나나탔다. 또 지난 2022년 손상유형 및 원인통계(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자해·자살 환자 중 10~20대 비율이 지난 2012년 대비 평균 15.4%p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자살률이 높은 현실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제주에서 첫 번째 의미 있는 걸음을 시작했다”고 했다. 서포터즈들은 제주 올레길 코스로 7.2km를 걸으며 구간마다 깃발에 적힌 '생명을 살리는 걸음, 대한민국 청소년 자살률을 낮춥니다!'를 외쳤다고 한다.
라이프라인 서포터즈 김경민 크루는 “매년 서울 도심과 한강을 걸으며, 생명사랑 밤길걷기 페이스메이커로 활약하던 청년들이 벌써 5년째 걸음을 이어가고 있어 감회가 깊다”며 “앞으로도 생명사랑 캠페인이 계속되는 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매일을 밝히는 걸음을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생명의전화 최정미 법인 과장은 “불안정한 사회 구조 속에서 성장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청년들이 올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서포터즈 캠프를 시작으로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생명을 밝히는 걸음에 동참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생명의전화는 전 계층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장 가까이에서 위기에 처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예쩡이다. 주최 측은 오는 5월, 대한민국 청소년 자살예방 ‘함께고워크’ 캠페인과 9월 범국민 인식개선 자살예방캠페인 ‘제19회 생명사랑밤길걷기’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생명의전화는 1976년 9월 개원하여 국내 전화상담기관의 모태가 됐다. 전국공통상담전화 1588-9191, 한강 다리 위에 설치되어있는 SOS생명의전화, 청소년 상담채널 ‘라임’등을 포함한 상담사업과 자살예방센터, 자살유족센터와 같은 여러 전문기관 운영을 통해 24시간 365일 자살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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