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전상건 목사가 지난 27일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 평화 선교 공동체-그리스도의 편지가 되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2024년 부활절 총회장 서신’을 발표했다.
전상건 총회장은 “불의와 거짓, 미움과 전쟁으로 가득 찬 죽음의 세상에 생명과 평화를 주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 다시 사신 주님을 찬양한다”며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의 권세에서 일으키시어(골2:12) 부활의 ‘첫 열매’(고전12:20)가 되게 하시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우리에게도 영원한 생명과 소망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우리도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며 하나님의 정의를 선포하고, 부활의 주님을 따라 생명과 평화를 이루는 삶을 사는 것”이라며 “여전히 이 세상은 악의 권세가 지배하고 인간의 지혜와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이 가득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낭비와 소비를 일삼고,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과 내전으로 인한 파괴와 죽음의 행렬, 끝없는 군비경쟁,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증오하고 기피하는 현상, 약육강식과 부의 양극화 현상 등은 우리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며 어둠과 죽음의 무덤 안에 가두고 있다”고 했다.
특히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상으로 보내시는 편지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신(私信)이 되어 생명과 평화를 전하는 부활의 일꾼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신비를 깨닫지 못하고, 그리스도의 제자 된 소중한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회개한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다짐으로 시기와 비방, 멸시와 천대, 폭력과 파멸의 세상에서 사망의 권세를 이기는 그리스도의 편지로 살아가십시오. 부활의 소망을 널리 전파하자”며 “그리스도의 부활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이 결코 파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증거하며, 어둠과 고통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따르는 우리들에게도 부활의 신비가 계속됨을 선포한다. 이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것 같이 우리도 부활하리라는 믿음과 확신으로 세상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자”고 했다.
아울러 “‘영과 진리로 예배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시는 ‘생명과 평화를 선포하며 선교하는 모든 교회’ 위에 정의로우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총이 항상 함께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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