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부활절 새벽예배
과거 NCCK가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리던 모습 ©기독일보 DB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NCCK)가 오는 22일 긴급 임시실행위원회를 열고, ‘202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참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NCCK가 부활절인 오는 31일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에서 열리는 이 예배에 공식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NCCK 여성위원회 등 에큐메니칼 진영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명성교회가 ‘부자 세습’을 한 교회라는 점에서다.

NCCK 여성위는 “NCCK 100주년인 올해에 그간 진보·보수의 한국교회가 따로 드렸던 부활절 연합예배를 함께 드리는 것 자체는 의미 있는 일이나 그 장소가 명성교회인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부자 세습으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명성교회이기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했다.

NCCK 한 관계자는 “그간 NCCK만의 부활절예배에 대한 개선점을 논의하면서 다른 방식의 예배를 고려하긴 했지만 NCCK가 명성교회에서 드리는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 공식 참여하기로 결의한 바 없다”며 “어째서 NCCK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앞서 3월 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교회교단장회의에는 NCCK 강석훈 국장이 참석해 “부활절연합예배를 한국교회 일치의 가시적 상징으로 생각하면서 귀하게 여겨왔다”며 “그러다 2014년부터 NCCK만의 예배를 드렸는데,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함께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던 바 있다.

마침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 함께 하기로 하면서, 기존에 이 예배에 참여했던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한교총)과 더불어 한국교회 보수-진보가 올해 부화절연합예배를 함께 드리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그 장소가 명성교회라는 점 때문에 에큐메니칼 진영 내 반발이 나오면서 NCCK가 긴급 임시실행위를 갖고 됐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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