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개인 권리 및 표현 재단(Foundation for Individual Rights and Expression, FIRE)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인의 언론 자유에 대한 견해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여론 조사는 FIRE와 다트머스 대학교, 스탠퍼드 대학교,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양극화조사연구소(Polarization Research Lab)가 협력하여 진행했으며, 2024년 1월 12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인 1000명의 응답을 기반으로 한다.
조사 대상자의 69%는 개인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지에 관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에 31%는 언론 자유의 분위기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었으며, 47%는 현재 미국의 언론 자유에 대한 권리가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의 29%는 미국의 언론 자유가 “전혀 안전하지 않다”고 보았으며, 18%는 “매우 안전하다”, 7%는 “전적으로 안전하다”고 확신했다.
양극화조사연구소 소장인 션 웨스트우드(Sean Westwood)는 정당 소속에 따라 언론 자유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원의 약 절반이 언론의 자유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공화당원은 26%에 그친다”라며 “공화당원의 3분의 1 이상은 언론 자유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민주당원의 경우 그 비율은 1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미국인의 거의 3분의 1(31%)은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의 수정헌법 제1조가 “지나치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양쪽에서 약 3분의 1이 동일한 의견을 가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의 발언 때문에 누군가가 불평을 했을 때 직장을 잃을까 봐 얼마나 걱정되는지’에 대해 묻자, 다수인 36%가 실직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24%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16%는 “조금 걱정된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 중 14%는 자신의 발언 때문에 직장을 잃을까 봐 “어느 정도 걱정된다”고 보고했으며, 나머지 10%는 “매우 걱정된다”고 했다.
이 조사는 또한 응답자들에게 지난 한 달 동안 자기 검열(self-censorship)을 얼마나 자주 시행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조사 대상자 중 31%는 자신의 견해를 “가끔, 몇” 번씩” 검열했다고 말했다. 24%는 “드물게 한두 번” 했다고 밝혔으며, 19%는 자기 검열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7%는 “꽤 자주, 일주일에 몇 번씩” 자기 검열을 했으며, 8%는 “매우 자주, 거의 매일”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수의 응답자들은 자신이 가장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견해를 가진 사람이 지역 사회에서 절대로 ‘공공 연설’(29%)이나 ‘지역 대학에서 강의’(38%)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 사람이 어느 정도 ‘공공 연설’(23%)이나 ‘지역 대학에서 강의’(31%)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조사 대상자의 19%만이 불쾌한 견해를 가진 사람이 지역 대학에서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26%는 그 사람이 공공 연설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불쾌한 견해를 가진 사람이라도 지역 대학에서 강의나 공공 연설을 확실히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각각 12%, 22%에 그쳤다.
그러나 응답자의 과반수(59%)는 공공도서관이 모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이 쓴 책을 서가에 보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71%는 그 사람이 해당 의견을 유지한다는 이유로 직장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했다.
FIRE 수석 연구 고문인 션 스티븐스(Sean Stevens)는 성명에서 “이러한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놀랍지는 않았다. FIRE에서는 언론 자유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불쾌하다고 여기는 신념에 대해서는 흔들리는 것을 오랫동안 관찰해 왔다”라며 “그러나 미래에 당신의 발언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늘날 논란의 여지가 있고 공격적인 발언을 할 권리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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