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쾌청하고 신선한 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더운 날도 있고, 매서운 추위와 싸우는 날도 있습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기쁨과 웃음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 때로는 한숨짓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건강할 때가 있는가 하면, 병마와 씨름할 때도 있습니다. 사람은 얇은 유리그릇과 같습니다. 부딛치면 금이 가고 깨집니다. 몸만 아니라 마음도 그렇습니다. 실수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 실수를 많이 합니다. 누구든지,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온몸을 다스릴 수 있는 온전한 사람입니다”(약 3:2) 죄 범한 인간들에게 주어진 필연적인 고난입니다. 만물이 피곤합니다.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
무지 때문입니다. 세상을 떠날 날도 모르고, 미래도 모릅니다. 신앙생활에도 마찬가지로 갈등이 있습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깊은 뜻을 모르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귀한 존재요, 복된 존재인지 모르기 때문에 괴롭습니다. 저의 무능 때문입니다. 내가 세상을 떠나야 할 때를 알지 못합니다. 할 일들을 알고 있었는데, 그대로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누가 빼앗은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린 그 많은 좋은 기회를 놓치고 지금 괴로워합니다. 선한 길, 바른 길,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육신이 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는 무능력함으로 심히 부끄럽습니다.
물 위로 걸어가던 베드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고, 무서워 물에 빠져가면서 외쳤습니다. ‘주님, 살려 주십시오.’ 예수님은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적은 사람아, 왜 의심하였느냐?’ 믿지 못해서 고통이 따릅니다. 바울은 깨닫고 믿었습니다. 몸에 가시가 없어져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가시를 이길 수 있는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깨달아 감사했습니다. “내 맘이 낙심되며 근심에 눌릴 때 주께서 내게 오사 위로해 주시네.” 고난 속에서 겸손하게 하옵소서.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은 언제나 완전합니다. 사람이 자신의 약함을 깨달을 때 주의 능력이 온전히 나타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0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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