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만민중앙교회 소속으로, 신도들을 협박해 헌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목사 A씨가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만민중앙교회는 신도 9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 지난해 12월 31일 암으로 사망한 이재록 목사가 이끈 곳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만민중앙교회 소속 A목사를 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 5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06년부터 신도 B씨에게 “십일조를 안 내면 유산할 수 있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낸 헌금 중 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의 협박으로 30억 원이 넘는 헌금을 교회에 냈다며 지난해 5월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이 중 입금이 확인된 6억 원 정도만 피해 금액으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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